배우는 가고 유산분쟁만 남는 것인가. 감독 겸 배우 데니스 호퍼가 74세의 나이로 지난 29일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유산을 둘러싼 분쟁은 이제 시작됐다고 미국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호퍼는 생전에 다섯 차례 결혼해 네 번을 이혼했고, 1996년 결혼한 다섯째 부인 빅토리아 더피(42)를 상대로 지난 1월 이혼소송을 제기해 소송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숨졌다. 자녀는 빅토리아와 사이에 2003년 태어난 딸을 비롯해 4명이 있다.
따라서 분쟁의 한쪽에는 다섯째 부인 더피가 있고, 다른 쪽에는 장녀 마린 호퍼(47)를 비롯한 성인 자녀 3명이 있어 수백만 달러에 달할 유산을 다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부인 더피는 결혼 전 약속에 따라 호퍼 재산의 25%와 생명보험에서 25만달러를 받기로 돼 있다고 연예전문매체 티엠지닷컴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 유산을 받으려면 호퍼가 사망할 당시 두 사람이 결혼한 상태가 지속하고 같이 살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하지만 호퍼가 세상을 떠날 당시 두 사람의 이혼소송이 결론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같이 살았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더피는 호퍼와 다른 집에서 생활했으나 그가 살던 집도 호퍼의 소유였다.
결국 더피는 약정된 유산을 받으려고 앞으로 법정에서 호퍼와 실질적으로 같은 집에 살았다는 주장을 펼 것이라고 티엠지닷컴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