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가 영화산업을 집중 육성.지원하면서 `남부의 할리우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28일 조지아주 지역신문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작년 미 동남부 전체에서 영화와 TV프로덕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전국적으로는 상위 5위에 오를 정도로 필름산업이 발전을 거듭중이다.
특히 주내에서 활동중인 전문 프로덕션 업체수가 800여개에 달하고, 2008년 이후 제작된 영화와 TV시리즈 등은 100여편을 넘는다. 샌드라 불럭 주연의 `블라인드 사이드’를 비롯해 우디 해럴슨 주연의 코미디 영화 `좀비랜드’, 그리고 흑인 극작가 타일러 페리가 자신의 동명연극을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내가 왜 결혼했을까?’가 조지아에서 촬영된 대표작들.
6월초 개봉될 애쉬튼 커처 주연의 `살인자들’(Killers)이란 영화도 이곳에서 촬영돼 영화 끝장면에 주 로고가 잠깐 등장한다.
현재 조지아주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5000여명, 연예오락산업 전체로 치면 총 2만5천여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의 영화산업 규모도 2004년 7천만달러에서 작년에는 7억7천만달러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중이다.
조지아주의 영화산업이 급성장하는 배경에는 영화산업에 오랜 전통이 있는데다 최근 주정부가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관련 산업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
조지아주는 1912년 무성영화 `오버 더 탑’을 시작으로 1994년 남부 항구도시 서배너에서 일부 촬영한 톰 행크스 주연의 `포리스트 검프’, 가족 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메이토’, `미드 나잇 가든’이 촬영되는 등 많은 영화의 산실역할을 해왔다.
이런 가운데 2008년부터는 소득세의 대폭적인 감면혜택을 제시하며 영화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주내에서 최소 50만달러 이상의 예산을 영화에 투입한 투자자의 경우 20%의 소득세 감면혜택을 받고, 영화 타이틀 등에 조지아주 로고를 보이게 하면 추가로 10%의 감세 혜택을 받는다. 이는 TV 쇼와 비디오 게임, 애니매이션 작품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주 경제개발청의 스테파니 팝벡은 ajc와의 인터뷰에서 "소득세 감면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함에 따라 주내에서 영화를 촬영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지아주에는 애틀랜타의 터너 스튜디오를 비롯해 세노이아의 리버우드 스튜디오,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 등 대형 제작업체들이 활동중이다. 최근에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영화 제작사인 `EUE/스크린 젬스’가 최근 애틀랜타 남부의 레이크우드 페어그라운즈 일부를 대규모 영화세트 기지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서배너 아트 앤 디자인 컬리지(SCAD)를 비롯해 조지아주립대(GSU), 채터후치 공대 등에서 영화 관련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하고 있어 남부 할리우드로서의 역할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ajc는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