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킨 파니니 샌드위치

2010-04-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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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운 닭가슴살 넣어 담백

▶ 캐롤스 키친 Carol’s Kitchen

근육질 몸매 만들기에 한창 열중인 두 틴에이저 아들을 위해 저는 늘 닭가슴살구이를 냉장고에 상비해 놓고 있습니다.

이것만 준비되어 있으면 허기진 상태로 불쑥불쑥 찾아오는 둘째아들의 친구들도 겁나지 않답니다. 닭가슴살을 넉넉히 구워놓았다가 샌드위치도 만들고, 케사디아도 만들고, 또 한입 크기로 쓱쓱 썰어 샐러드 위에 얹어주기도 하지요.
오늘은 닭가슴살을 이용해 저희집 둘째가 특히 좋아하는 치킨 파니니 샌드위치(Chicken Panini Sandwich)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6월말이면 대학진학을 위해 멀리 뉴욕으로 떠나게 될 아들을 위해 큰 맘먹고 윌리암 소노마(William’s Sonoma)에서 파니니 프레스(Panini Press)를 세일가격에 구입했는데, 벌써 본전을 뺀 것 같습니다.

마켓에 나와있는 소스들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지만 정작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저는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서 장 보는 걸 좋아하는데 그 곳 페스토 소스(Pesto Sauce)와 올리브 타페나드(Olive Tapenade)를 파니니 샌드위치의 스프레드로 사용해 봤더니 아주 그럴듯한 맛이 납니다. 감자칩과 피클을 곁들여 서브하면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는 치킨 파니니 샌드위치가 된답니다.



▲재료: 닭 가슴살, 샌드위치용 식빵(이탈리아 빵인 포카치아·치아바타 또는 껍질이 딱딱한 빵인 샤워 도우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토마토, 슬라이스 치즈, 베이즐, 페스토 소스, 올리브 타페나드, 생강술,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만드는 법:

1. 닭가슴살은 너무 두껍지 않게 옆으로 포를 떠서 생강술을 앞뒤로 적당히 뿌린 후 소금, 후추(저는 트레이드 조에서 파는 레몬 페퍼를 사용합니다)를 뿌려 잠깐 재워두었다가 실리콘 붓을 이용해 올리브오일을 닭가슴살 양면에 발라 그릴이나 팬에 구워줍니다.

2.빵의 겉면에 브러시를 이용해 올리브오일을 발라주고, 안쪽면에는 페스토 소스와 올리브 타페나드를 발라준 후 치즈 한장을 얹고 토마토 슬라이스와 구운 닭가슴살을 얹어줍니다.

3. 예열된 파니니 프레스(또는 줄무늬 팬)에 2를 얹고 뚜껑을 덮어 중간 온도에서 빵의 겉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구워줍니다.



▲요리 팁:

※껍질 벗긴 생강 75g 정도를 얇게 슬라이스 해서 작은 유리병에 담고 청하(정종) 1병을 부어 ‘생강술’을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생선이나 닭 밑간할 때, 또 멸치볶음 할 때도 정말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냉장 또는 냉동시켰던 닭가슴살로 파니니를 만들 땐 마이크로웨이브에서 살짝 데워 사용하세요.

※올리브 타페나드는 크래커에 발라 먹어도 좋습니다.

※실리콘으로 된 붓을 하나 구입하시면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습니다. 고기나 빵에 소스나 오일을 바를 때는 물론 김을 구울 때도 아주 좋지요. 무엇보다 깨끗이 씻어 사용할 수가 있어 개운하구요. 줄무늬 팬 또한 하나 장만하시면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쿠킹 클래스 문의 (714)329-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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