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주치의 "잭슨 스스로 약물 주입 사망"
2010-04-06 (화) 12:00:00
마이클 잭슨 사망사건과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잭슨의 주치의 측은 잭슨이 스스로 약물을 주입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방어 논리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예전문 사이트 티엠지(TMZ)는 5일 잭슨의 주치의였던 콘래드 머리의 변호인단이 변론을 통해 머리가 과실로 약물을 과다 주입한 것이 아니라 머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잭슨이 스스로 주입해 사망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치의 머리는 지난해 6월 잭슨에게 만성적인 불면증에서 벗어나도록 강력한 마취제인 프로포폴과 진정제를 투약했고 이것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지난 2월 기소됐으나 "잭슨을 사망하게 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머리의 변호인단 주장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10시 50분께 머리는 잭슨에게 프로포폴 25㎎을 투여했다. 이는 20㎖ 분량 프로포폴 병의 8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25㎎의 프로포폴은 통상 5-10분쯤 잠을 잘 수 있게 하는 양이지만 이미 복용한 아티반 등의 다른 약물과 상승효과를 일으켜 잭슨이 훨씬 오래 잠을 자게 했다고 한다.
잭슨이 자는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던 머리는 정오께 잠깐 화장실에 가느라 약 2분 동안 자리를 비웠다. 마침 그때 갑자기 잠에서 깨어난 잭슨은 자신이 거의 9시간 동안이나 잠이 들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생각해 20㎖ 병에 남아 있던 프로포폴 전부를 정맥주사를 통해 주입했다. 과도한 양의 프로포폴 주입으로 잭슨의 심장은 멈추었다는 것이다.
머리가 돌아와 보니 잭슨은 동공이 풀린 채 위급 상황에 빠져 있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변호인단은 잭슨이 오랫동안 프로포폴에 중독돼 있었다는 사실도 주장할 것이라고 TMZ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