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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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내음 봄향기 물씬 가족나들이 가볼까

2010-04-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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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즈 카운티 팜 뮤지엄

봄을 맞아 한인들이 밀집한 퀸즈 지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퀸즈 카운티 팜 뮤지엄(Queens County Farm Museum)’을 소개한다. 리틀넥에 위치한 퀸즈 카운티 팜은 자녀들이 농장 동물들과 꽃, 각종 식물 등을 직접 접할 수 있고 이곳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채소를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각 시즌마다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해 가까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적당하다.

* 역사와 운영
퀸즈 카운티 팜의 역사는 1697년부터 시작되며 현재는 17세기 농장 형태 그래도 뉴욕에 남아있는 유일한 농장이다. 47에이커 규모의 팜은 농장 빌딩과 그린하우스 콤플렉스, 동물 사옥, 각종 농업 차량 전시, 밭, 허브 가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자연 학습용 교육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직접 꽃과 식물을 가꿔볼 수 있는 실습의 기회도 주어진다. 연중무휴로 일반에 개방된다. 평일은 오전 9시에서 5시까지 야외 관람이 허용되며,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팜 하우스를 구경할 수 있다.

* 봄 주요 이벤트
부활절을 맞아 3일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반야드 이스터 에그 헌트가 열린다. 토끼 복장의 직원이 농장 곳곳을 다니며 아이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토끼춤을 추며, 계란을 던지고 받고 굴리는 게임이 벌어진다. 입장료는 개별 5달러.


10, 11일 그리고 17일과 18일에는 칠드런스 카니발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사과 과수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카니발 라이드, 목초차(헤이) 라이드, 동물 만지기, 마술쇼 등으로 이루어진다. 입장료는 9달러.

25일에는 빈티지 자동차를 구경하는 앤틱 오토 쇼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벌어진다. 뉴욕 앤티 오토 클럽이 참여해 멤버들의 차량을 선보이고 히스토릭 하우스 투어가 겸해진다. 입장료 5달러. 아동 2달러.

* 동물들
퀸즈 카운티 팜에서 길러지는 동물들은 돼지와 닭, 양 등 일반 농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류들이지만 실제로는 수백 년동안 품종이 전해내려 오는 헤리티지 종(Heritage Breed)들이다. 쉽게 말하면 그냥 닭이나 돼지가 아니고 요즘은 보기 힘든 순수 토종닭과 토종 돼지를 볼 수 있는 농장이다. 예를 들어 카츠울드 양(Cotswold Sheep)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으로 이곳에서 직접 양털을 작업하고, 라지블랙, 탬워스, 글로세스터 등 돼지들은 숲속에서 살던 종들이다.

* 기프트 샵
이곳에서 재배된 각종 채소, 과일들과 유제품, 계란 등을 유니온 스퀘어 마켓을 비롯한 뉴욕시 곳곳의 그린 마켓에서 판매된다. 현장에서 구입하면 훨씬 신선한 제품을 좋은 가격으로 살 수 있다. 특히 계란의 경우 당일 생산된 알을 오후에 제공하고 천연벌꿀도 농장의 벌들이 만든 순수 제품이다. 한편 지난해부터는 농장의 포도과수원에서 수확한 포로로 직접 제조한 와인도 인기를 얻고 있다. 73-50 Little Neck Pkwy, Floral Park, Queens (718-347-3276, queensfarm.org)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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