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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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마다 앨러지 호소 한인 북적

2010-03-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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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없이 콧물.재채기 계속되면 앨러지 의심

▶ 야외활동후 반드시 씻어야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 이후 앨러지를 호소하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앨러지 전문 병원에는 앨러지 진단과 면역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의 예약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반 약국에서는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한 앨러지 약이 조기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롱아일랜드 힉스빌에 거주하는 서모(38)씨는 환절기가 시작되면서 코가 막히고 가래가 끓어 감기약을 지어먹었다. 그러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22일 병원을 찾은 결과 앨러지성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유모(31)씨는 21일 운전을 하던 중 갑자기 시작된 재채기와 콧물로 인해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인근 대형 체인 약국을 찾아 앨러지 약을 구입하려 했으나 이미 1박스에 10개의 정재 알이 들어간 할인 품목은 품절돼 이보다 적은 숫자가 들어가고 가격은 오히려 비싼 제품을 구입해야 했다.


앨러지 전문의들에 따르면 앨러지는 보통 3월 중순부터 5월 둘째 주까지 기승을 부린다. 열없이 콧물과 재채기가 계속되면 일단 앨러지를 의심해야 한다. 앨러지 증상이 있으면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으나 만약 열흘 이상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즉각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배 한의원 배진양 한의사는 “환절기 앨러지는 면역력과 관계가 깊은 만큼 체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커피, 초콜릿, 매운 음식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꽃가루가 본격적으로 날리기 시작하면 야회 활동 후 반드시 손과 얼굴 등을 잘 씻고 코나 눈을 비비지 말 것”을 조언했다.

앨러지를 유발하는 꽃가루와 곰팡이, 미세먼지 등은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앨러지 시즌에는 차나 집안의 창문을 닫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혁엽 앨러지 및 천식 전문의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앨러지 약은 치료약이 아닌 임시적으로 상황을 호전시키는 만큼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를 찾아 면역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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