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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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 브라더스 ‘바넘 앤 베일리’

2010-03-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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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슬아슬’ ‘두근두근’ 지상최대의 쇼

19세기 미국의 전설적인 광대 P.T 바넘은 자신의 서커스단 ‘바넘 앤 베일리(Barnum & Baily)’쇼를 ‘지상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Earth)’라고 명명했다.

1870년대 링링가 7형제 중 5형제가 7대의 마차를 이끌며 1인당 1센트를 받고 시작한 링링 서커스단은 창설 10년만에 당시 가장 규모가 컸던 ‘바넘 & 베일리 서커스’를 사들이면서 64개 기차간을 이끌 정도의 대규모 서커스단으로 발전시켰다. 명실공히 지상최대의 쇼단을 만든 것이다.서커스의 대명사 ‘링링 브라더스/ 바넘 앤 배일리’가 바넘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퍼넌드럼(Funummdrum)’을 3월 25일부터 4월 4일까지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화려하게 올린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서도 한 차례씩 선을 보였는데 17일 롱아일랜드 낫소 콜로세움에서 열린 공연을 찾았다.

* 엄청난 출연 인원과 동물을 동원한 물량공세
바넘이 원했던 것은 단순히 훌륭한 쇼(Good)가 아니라 위대한 쇼(Great)였다. 퍼넌드럼쇼가 그의 200주년을 제대로 기념하려면 이전의 어떤 쇼보다 규모가 커야 어울릴 것이다. 이번 쇼는 전 세계에서 온 130여명의 출연자들과 10만 파운드에 달하는 각종 소도구, 동물 군단 등이 총출동하는 대규모 스펙타클을 과시한다. 마치 쇼의 규모를 과시하듯 무대가 열리면 화려한 폭죽이 터지며 수십대의 마차와 오토바이, 동물들, 광대들, 댄서들, 출연자들이 무대를
가득 메웠다. 어린 관객들은 어디에 눈을 둬야 할 지 모를 정도의 스펙터클이다.


* 서커스 프로그램의 총집합
퍼넌드럼은 서커스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코끼리와 말, 호랑이가 등장하는 동물쇼와 공중곡예, 줄타기, 피에로 공연, 차력, 아크로바틱, 해적쇼 등이 선보이며 마치 한 프로그램만 보여주는 것은 싱겁다는 듯이 4팀이 동시에 출연해 서로 다른 묘기를 펼치기도 한다. 관객들은 이쪽 저쪽으로 계속 시선을 옮겨야 할 지경이다.의외의 하이라이트는 오토바이 곡예였다. 직경이 불과 5미터 정도인 철제 돔안에 6대의 오토바이가 빙빙 돌아가는 묘기를 보고 있으면 말 그대로 손에서 땀이 절로 날 지경이다.

* 다국적 출연진
앞서 말한 오토바이 묘기의 주인공은 파라과이의 토레스 패밀리다. 형제 곡예사 바이오닉 브라더스는 우크라이나, 1천 파운드의 무게를 드는 차력사 마이티 메탈은 몽고, 10인조 아크로바틱팀 트루페 판타지는 루마니아 출신이며 중국의 바넘 바운서 등 다국적 출연진들이 프로그램마다 등장한다. 동물조련사 다니엘 파포는 5대를 이어오는 조련사 집안 출신. 링마스터인 조나단
리 아이버슨은 150년 링링 역사상 최초의 흑인 마스터로 11살때부터 무대에 섰다.

* 프리쇼
공연은 오후7시 30분부터지만 6시 30분에 입장해 출연진을 만날 수 있는 프리쇼가 열린다. 광대와 곡예사들 그리고 무엇보다 동물들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유의(?)할 점이 있다. 아이들이 공연 전 무대 안팎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다양하게 부스에 전시되어 있는 기념품들과 접촉할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 형형색색의 각종 인형과 장난감으로부터 아이들의 시선을 떼어놓는 것은 정말 힘들고 결국 비싼 기념품들을 사주게 된다. 티켓은 15달러부터 150달러까지. 공연 시간 및 티켓 문의는 www.ringling.com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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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고양이 다루듯 하는 조련사는 5대를 이어오는 조련사 집안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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