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학 첨가물 ‘NO’… 포장도 친환경 소재로

2010-03-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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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친화적 건강 먹거리 전시회 ‘내추럴 프러덕츠 엑스포 웨스트’

지난 11일부터 사흘에 걸쳐 성황리에 치러진 세계적인 행사 ‘내추럴 프러덕츠 엑스포 웨스트’(Natural Products Expo West)가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음식 뿐 아니라 화장품, 의류, 장난감과 신기술 소개 등 의식주에 관계되는 자연친화적이며 사람 몸에 이로운 각종 제품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음식에 있어서는 유기농, 건강보조식품, 자연식품 등 미국 내 굴지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여 식 문화의 트렌드, 포장의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필요한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식품 관계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배움의 기회이자 세계를 향한 첫 관문이기도 하다.


홀푸즈 마켓 등 유기농 브랜드
천연재료로 만든 식품들 소개
홈메이드 스타일 치즈 등 눈길


화학적 첨가물을 없애고 집에 있는 재료로만 만들어낸 것 같은 음식들이 가장 큰 인기몰이를 했다. 캐슈넛과 아몬드로 만든 크림, 야채의 모양과 색과 맛도 그대로 유지한 스낵, 과일 퓨레로만 만든 아이스크림 바, 와인으로 만든 브라우니와 파스타면, 쌀 이외의 여러 가지 곡물, 개인 농장에서 장인정신으로 만들어내는 치즈, 올리브와 올리브오일, 세계의 스파이스 등의 자연이 만들어 주는 음식뿐 아니라 홀푸즈 마켓 같은 유기농 전문 매장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브랜드들이 개별 부스를 통해 고객과 바로 소통 할 수 있는 그야말로 활기가 넘치는 현장이었다.


커피와 초컬릿을 거론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공정거래(Fair Trade)도 각종 곡류, 설탕, 올리브오일에 이르기까지 더욱 적용 폭이 넓어진 것 같았다. 일본에서 시작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매크로바이오틱스(Macrobiotics)도 일본 제품을 소개할 때 홍보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순수한 맛과 먹으면 정말 건강해질 것 같은 좋은 기분을 선사하는 세련된 포장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특히 시각을 자극하는 패키지 디자인은 마케팅 효과와 더불어 고객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효과가 있는데 포장재질까지도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으로 만드는 등 섬세하게 신경 쓴 디자인은 호기심과 신뢰감을 한꺼번에 만족시켜 대중에게 더 빠르고 쉽게 다가가는 것이 확연히 보였다. 그 동안 이런 시각적 면에서 뒤처진 듯한 느낌을 받아온 아시안 기업들도 다년간의 경험과 노력으로 세계시장에서 조금도 뒤처지지 않는 부스 디자인과 제품 홍보로 좋은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특히 기꼬만(Kikoman)과 하우스 푸드(House-Foods) 등이 좋은 예를 제시하였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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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내추럴 프러덕츠 엑스포 웨스트’에 참가한 농수산물 유통공사의 한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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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치즈 등 푸짐한 시식이 가능한 지중해 음식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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