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과 싸이, 이승철 등 공연 베테랑 가수들이 잇따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무대를 밟는다.
4-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야 하는 올림픽주경기장은 국내 가수들에게도 ‘꿈의 무대’로 불린다. 가요계에서는 동방신기, 비 등 아시아권 팬을 확보한 젊은 가수를 제외하고는 조용필만이 객석을 채워 공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첫 테이프는 지난해부터 합동 전국투어 공연 ‘완타치’를 펼치는 김장훈과 싸이가 끊는다. 이들은 5월1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완타치 그 마지막’이라는 타이틀로 전국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전국 12개 도시에서 ‘완타치’를 펼쳐 관객 10만명을 동원하며 매출 100억원대를 기록, 흥행이 입증된 만큼 무대를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공연 관계자는 많은 관객의 참여를 위해 티켓 가격을 4만-9만원대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며 두 가수의 조인트 공연 외에도 친분있는 선후배 가수가 게스트로 참여해 흥겨운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이승철도 가수 인생에서 의미있는 해라는 판단에 올림픽주경기장을 선택했다.
그는 6월5일 오후 7시30분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5주년 기념 전국투어 ‘오케스트락’ 공연을 준비 중이다.
5.1 서라운드 시스템과 60인조 오케스트라 등이 함께하는 총 제작비 40억원 규모의 빅 콘서트가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무대에서 이승철은 오랜 시간 사랑받은 자신의 히트곡을 클래식&록으로 편곡해 새롭게 선보이며, 관객들이 무대와 가까이서 공연을 즐기도록 80m의 대형 무대와 로드 무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25주년 기념 공연에 걸맞게 VIP석, R석, S석 등의 좌석 등급을 황제 석(VVIP), 희야 석(VIP), 새침떼기 석(R), 소녀시대 석(S), 말리꽃 석(A), 네버엔딩스토리 석(B), 마지막콘서트 석(C) 등 그간 사랑받은 노래 제목으로 바꾼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올림픽주경기장은 한 번에 4-5만 관객을 동원해야 하는 쉽지 않은 무대지만 이들의 시도는 공연계의 질적, 양적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도라며 김장훈과 싸이, 이승철씨 외에도 이 시기 대형 가수의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이 한 차례 더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