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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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겨내도록 가교역 충실”

2010-03-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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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S ‘네비게이터 프로그램’ 자원봉사자

▶ 심동혜.이성자.이순희 씨

“한인 암환자들을 위한 ‘맞춤 복지서비스’를 선보이는데 힘쓰겠습니다.”

미 암협회(ACS) 아시안 지부가 내달 15일부터 시작하는 ‘네비게이터 프로그램’의 자원봉사자로 나선 전직 간호사3인방 심동혜, 이성자, 이순희씨. 이들 중 심동혜씨와 이순희씨는 각각 유방암과 간암을 이겨낸 암투병 경험자이다.
동혜씨는 “네비게이터 프로그램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암환자를 찾아가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복지서비스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ACS 본부에 보고,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도록 하는 ‘환자맞춤 복지프로그램’이다. 유방암 치료를 받았던 암투병 경험자로서 다른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스쇼어 포레스트힐 병원에서 은퇴하고 네비게이터 봉사자로 나서게 된 순희씨는 “10년 전 간암으로 큰 수술을 받는 등 암으로 인한 고통을 그 누구보다 잘 안다. 한인 환자들에게 투병하면서 느꼈던 점들, 힘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전해주고 싶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봉사자인 성자씨는 “암을 앓거나 투병생활을 해 본적은 없지만 한국에서 9년간 간호사로 근무하며 쌓은 암에 대한 지식과 미 암협회에서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며 배운 암 관련 복지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돕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들 자원봉사자는 15일부터 뉴욕퀸즈병원 암환자 병동을 돌며 한인 암환자들과의 1대1 상담을 통해 투병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본부에 전달, 적절한 복지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연결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ACS가 네이게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암환자들에게 지원하는 복지프로그램은 ▲병원 및 치료약비 지원 ▲심리상담 지원 ▲환자 가족 서포트 그룹 안내 등 물질적·정신적 지원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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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암협회 아시안지부의 한인 네비게이터 프로그램 자원봉사자 심동혜(앞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성자, 이순희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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