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돼지고기 매운맛은 고추기름 사용

2010-03-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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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넣으면 텁텁하고 잘 타
안심·등심·뒷다리살 지방 적어


이젠 ‘돼지고기=고지방 음식’이라는 편견을 버려도 될 것 같다. 올봄 돼지고기의 저지방·고단백 부위가 살찔 걱정 덜어주는 웰빙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돼지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재료 중 하나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풍부하며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에 필요한 중요 성분인 비타민 B1(티아민)의 함량이 쇠고기의 10배에 달한다. 체내 중금속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황사철 디톡스 음식으로도 인기가 많다.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않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아라키돈산, 리놀산 등이 많이 들어 있다. 체내 흡수율이 높아 빈혈 예방에 좋은 철분 성분도 풍부하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고기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저칼로리 식이요법과 함께 고단백 식품인 육류를 적절히 섭취하면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보다 체지방과 복부 비만율을 낮춰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돼지고기의 삼겹살 부위는 100g당 331kcal로 칼로리가 높고 지방 함유율도 많아 다이어트 시 피해야할 음식으로 손꼽히지만 돼지고기 안심, 등심, 뒷다리살과 같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부위는 적당히 섭취하면 살찔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돼지고기 요리법

▲밀폐용기에 보관해 2~4일 안에 먹는다: 뒷다리살, 안심, 등심 등 돼지의 저지방 부위는 밝은 적색을 띠고 광택이 나는 것을 구입한다. 공기에 직접 닿으면 고기의 지방과 단백질의 산화가 촉진돼 빨리 변질한다. 따라서 반드시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구입 후 이틀 안에 먹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양념장에 충분히 재어놓는다: 저지방 부위를 볶을 때는 특히 냄새가 나지 않도록 유의한다. 청주와 생강, 양파, 청양고추 등을 넣고 양념하면 누린내가 없어진다. 양념장을 따로 만들어 재료가 충분히 섞인 뒤 고기를 넣고 재어야 고기에 골고루 간이 밴다.

▲매운맛은 청양고추나 고추기름으로 낸다: 돼지의 저지방 부위로 조리할 때 고춧가루를 많이 넣으면 텁텁하고 고기가 타버리기 쉽다. 매운맛을 낼 때는 청양고추를 잘게 다져 넣거나 고추기름을 넣는 것이 좋다.

▲국물 요리에는 등심이나 뒷다리살이 좋다: 돼지고기로 국물 요리를 할 때는 등심이나 뒷다리살을 선택한다. 뒷다리살은 고기 결은 조금 거칠지만 감칠맛이 난다. 등심은 등 쪽의 갈비뼈에 붙은 살로,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다. 돼지고기를 바로 물에 넣지 말고 고기에 양념을 해서 살짝 볶은 다음 물을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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