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안구 건조증
2010-02-23 (화)
다니엘 김(뉴욕한인개업의협회, 안과 전문의)
일상생활 속에서 눈이 뻑뻑하거나 침침하다는 소리를 주위에서 흔히 듣는데 이런 현상은 나이가 드신분들은 더욱 심할 수 있다. 위와같은 증상은 안구 건조증이라는 질환으로 흔히 나타나는데 이 질환은 크게 나누어서 두가지 이유 때문에 생길 수 있다. 첫째, 눈물의 형성이 충분치 않아 안구의 표면인 각막과 결막을 충분히 덮어주지 못함으로서 생길 수 있다. 둘째로는 눈물은 충분히 만들어지지만 눈물 증발이 너무 빨라 생기는 경우도 있다.
눈물의 생산율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 면역 계통의 이상에 의한 것이 주된 원인이 된다. 우리 몸에 면역 계통의 이상으로 눈물 만드는 세포들을 파괴시키는 경우인데 이와같은 원인의 대표적 질병으로 Sjogren’s Syndrome이라고 있다. 이 질병은 특히 남성에 비해 여성에 9배나 흔하며 미국에는 약 200만명의 환자들이 이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예상한다. 눈물이 빨리 증발되는 큰 원인의 하나는 눈꺼풀에 위치한 Meibomian Glands라는 조직에서 지방분 형성의 이상에서 초래된다. 이 지방층은 눈물의 바깥부위를 덮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공기와 눈물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아 눈물의 증발을 막아준다. 지방물질 분비 구멍이 막혀있든지 아니면 지방분 자체가 염증으로 인하여 바람직한 성분으로 구성이 안된다면 그 눈물은 아무리 많이 생성이 되어도 소용이 없게 된다. 이럴 경우 환자는 눈이 항상 충혈되어 있고 눈이 따갑거나 모래가 눈에 들어간 불편을 느끼게 되며 심할 경우 시력도 감소 될 수 있다.이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일단 안과 전문의에게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물 생산량 특정, 각막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지, 눈꺼풀 주위에는 염증이 없는지 그리고 그밖의 안질환이 없는지를 판단하여야 한다.
안구 건조증 초단기의 치료는 일단 눈물을 보충 해주는 방법이다. rtificial Tears라고 하는 여러가지 안약이 일반시장에 많이 생산되어 판매되고 있다. 안국 건조증이 그리 심하지 않은 분들은 이 안약을 하루에 4번 정도 눈에 넣음으로써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극히 심할 경우에는 매 1시간 마다 Eyedrop이 필요한 환자들도 있다. 이럴 경우 무방부제를 사용함으로써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안구의 lotion 역할을 하는 인공 눈물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안약 사용이 필요할 수 있다. 대개 단기간 소염제를 사용해서 안구의 염증을 가라앉힌 후 Restasis(cyclosporine 0.05%)라는 안약을 장기간 사용해서 본인의 눈물 배출량을
높이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생 이러한 안약을 써야 되는 고통은 있지만 장기 사용에 따른 문제는 없다. 오히려 안약을 사용치 않을 경우 일어나는 후유증은 더욱 심각할 수가 있다. 심할 경우에는 각막 궤양 및 각막 열장으로 인하여 각막 이식 수술이 필요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Lubricant Eye Drop 및 연고로 충분한 치료가 안될 경우에는 눈물이 흘러나가는 구멍을 막는 (Punctal Plug) 치료가 그 다음 단계이다. 사람의 눈꺼풀에는 각각 2개의 눈물 구멍이 있는데 우선 아래구멍을 막고 필요하면 윗구멍도 막는다. 이 시술은 Office에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새로운 기구가 많이 생산되어 별 부작용은 없다. 그리고 다시 빼 낼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시술이다.눈꺼풀의 염증이 심해 지방 분비 구멍이 막힌 경우에는 뜨거운 찜질을 하여 지방분을 녹이고 손가락으로 눈꺼풀 주위를 가볍게 눌러 주어 분비 구멍을 통하게 한 다음 약한 비눗물 성분으로 녹은 기름을 제거하면 좋은 눈물을 간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안구 건조증이 특히 심한 분은 Sjogren’s Syndrome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류마티즘 전문의 (Rheumatlogist)의 검사가 필요하다. Sjogren’s Syndrome일 경우 안약외에 전신적 면역 억제재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야외에서는 Sideshield가 있는 안경이나 Sunglasses를 사용함으로써 눈을 바람이나 햇빛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문제가 있을 때만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안과 전문의 검사를 받
음으로써 안구건조증에서 오는 후유증을 방지 및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