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암 알아야 이긴다 - 암종과 육종

2010-02-2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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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발생하는 암의 종류는 270여가지로, 보통 그 발생하는 세포조직이나 장기별로 분류한다.

즉 암이 어떤 종류의 세포에서 유래되었는가에 따라 선암·편평상피암·점액세포암 같은 암종과 골육종·근육종·지방육종·섬유육종 같은 육종으로 나누고, 어떤 장기, 어떤 기관에서 발병하였는가에 따라 위암·간암·폐암 등으로 나뉜다.

우리 몸의 세포는 크게 상피성 세포와 비상피성 세포로 나눌 수 있다. 태아기에 그 표면을 덮고 있던 상피성 세포의 일부가 몸 안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소화관이나 호흡기의 속껍질, 곧 점막이 된다.


다시 또 일부가 더욱 속으로 말려들어가 간·췌장, 기타 내분비선을 이룬다. 따라서 피부나 내장의 점막, 내분비선은 모두 상피성 세포에 속하는 것이다.
비상피성 세포는 우리 몸의 껍질 또는 속껍질 세포들 사이에 끼여 그 지주의 역할을 하는 혈관·지방·신경·뼈·근육조직들을 가리킨다.

상피성 세포에 발생하는 암이 암종(carcinoma), 비상피성 세포에 생기는 암이 육종(sarcoma)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암의 대부분은 암종, 곧 상피성 암이다. 예를 들어 위암은 위 점막에서, 폐암은 폐 점막에서 생기는 상피성 암이다.

암은 또 세포의 분화상태와 정도에 따라 분화암과 미분화암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즉 암세포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성질 및 형태에는 변화가 있으나 대개는 원래의 조직세포가 가지고 있던 분화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것을 분화암이라 하고, 성질이 많이 변하여 어떤 세포에서 나온 암인지 확실히 단정할 수 없는 것을 미분화암이라고 한다.

그 밖에 우리 몸에 발생하는 암으로는 조혈기관, 곧 피를 만드는 기관에서 발생되는 혈액암·골수암·신경조직에서 발생하는 뇌암·신경아세포암, 그리고 흑생종·융모종 등이 있다.


백남선 / 건국대학교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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