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의도순복음교회 지교회 20곳 분리

2010-01-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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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당회 구성 독립운영
지역 사역에 집중키로


세계 최대 단일교회로 한국 대형 교회의 상징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최근 20개 지교회를 분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사진) 목사는 서울 렉싱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부터 20곳의 지교회를 완전 독립시켜 제자교회로 부르고 지역 사역에 힘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78만여명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등록 신도는 43만여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제자교회 담임목사는 독자적인 당회를 구성하는 등 인사·제정·행정권을 가지고 교인 수 1~2만명 규모인 독립교회를 운영한다.

이들 지교회는 예산의 80%를 독립적으로 편성하고 집행할 수 있으며 나머지 20%는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추진하는 해외선교ㆍ교회개척ㆍ국내외 구호활동ㆍ순복음방송 및 신문발간 등 공동 목적사업에 출연한다.

이 목사는 지난해 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없지 않음을 알고 있다. 지교회를 독립시킴으로써 지역사회를 섬기는 계기를 만들고, 대형 교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모델이 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금까지 우리 개신교계가 성장을 위한 과도기를 겪어왔다면 이제부터는 나누는 교회, 섬기는 교회가 돼 소외된 계층을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조용기 초대목사 후임으로 2006년 11월 선출된 후, 준비기간을 거쳐 창립 50주년이 되던 지난해 5월21일 담임목사로 공식 부임했으며 부임 후 신도수를 2만명 가까이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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