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 이것에 빼놓을 것이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휴식이고 휴식의 꽃은 바로 잠에 있다는 것인데 이 잠을 해치는 통증 가운데서 목의 통증 중 사경(斜頸: 기울어진 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비교적 건강하게 지내던 젊은 남성이 어느 날 아침 목의 경직과 함께 참을 수 없는 후두부에 통증으로 재활의학과를 찾은 사례입니다. 병력에서는 지난 며칠 연말파티로 정신없이 소파에서 잔 경험이 1~2차례 있었고, 4~5주 전 차를 타고 가다가 뒤에서 받친 교통 사고력이 있었습니다.
진단명은 후천성 외상성 사경통인데 영아와 아이들에서 보이는 선천성 사경증과는 다르게 호발연령이 30~60대에 이르고 병의 호발 위험인자로는 첫째 일터에서 잘못된 목의 자세, 둘째 그릇된 수면자세, 셋째 교통사고로 인한 편타성 상해, 넷째 머리와 목의 둔탁한 충격, 다섯째 이비인후과적 바이러스성, 또는 세균성 인후염 등이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사례에서 보듯 둘째와 셋째에 해당하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해부학적으로 목은 7개의 경추 중 1, 2번 사이를 뺀 나머지 5개의 경추는 후관절로 연결되며 허리의 그것과 다르게 수평에 가깝게 약 30도 기울인 수평면을 갖고 있으므로 수직적인 충격보다는 좌우에서 오는 충격에 약합니다. 또 후관절과 함께 목을 잘 붙잡고 있는 조직의 하나인 경추의 디스크의 특징을 살펴보면 허리의 것과는 구조가 달라서 7개 경추 중 1, 2 번에는 디스크가 없으며 나머지 5개 경추의 디스크 핵은 섬유막 안에 앞 쪽으로 치우쳐 놓여 있으며 또한 디스크가 오목한 척추체 안에 잘 안정되게 놓여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교통사고가 편타성 상해가 원인이 되는 경우는 약 50%에서 Cervical C2-3의 후관절의 손상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 때 사경과 함께 3차 후두개신경을 자극하는 두통 증세를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첫 번째 병리기 전에 해당한 경우에 오랫동안 일터에서 나쁜 자세로 일에 노출되는 동안 목에 디스크가 축척된 손상으로 디스크 핵이 스며 나오면서 인근에 외경막이나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로는 많은 경우 MRI나 CT가 가양성, 즉 이는 30~50% 경우에서 증세가 없는 디스크증을 보이므로 전문의의 손을 빌린 이학적 검사와 진단치료 목적으로 fluroscopy하에 0.5% Lidocaine이나 0.25% Bupivacaine으로 신경 block을 함으로써 큰 도움을 받습니다. 근육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Botox를 이용하여 흉쇄유돌근 motor point나 trigger point에 주사를 합니다. 다른 한 경우 즉 cervical C2-3 후관절성 두통의 경우에는 이 사이에 나오는 3차 후두신경을 주입하며 C3,4,5,6 후관절통에서 medial branch를 fluoscopy 영상 하에 안전하게 주입하여 진단과 치료 동시 효과를 갖습니다.
그 외에 디스크 치료의 생활요법과 운동 처방을 위해서는 전문의와 각별한 상담이 요구되며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하거나 책을 보는 경우 목을 너무 구부리는 것을 삼가며 구부린 몸의 자세는 옳지 않으며 또한 목을 편안히 하는 수면자세가 아주 중요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의 물건을 들고 옮기는 일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종걸 / 재활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