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클럽 - 유대인의 경영술 “78:22”

2009-12-10 (목)
크게 작게
드디어 2009년 12월, 마지막 달이 시작됐다. 2006년부터 시작되었던 부동산시장의 불황이 그 바닥을 치고, 이제 회복세를 나타내기 위해 숨을 고르기 시작한 한 해였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그때 당시 2006년도 주택시장의 불황이 2007년 연말쯤 끝날 것으로 내다 봤다. 2008년도 초에 반짝 성세였고 많은 바이어들이 구입을 위해 주택시장을 들여다 보았으나 결국 2008년의 봄을 기점으로 또다시 여러 금융기관이 무너지는 여세에 또 어두운 한 해를 보냈다.

2009년 초에 기록적으로 낮은 주택가격이 형성되고 숏세일과 은행차압매울(REO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대기하고 있던 많은 바이어 세력이 몰려들어 가격하락이 결국 멈추게 됐다. 올해 초에 형성되었던 평균주택가격이 올 하반기, 특히 겨울에 들면서 점차 조금씩이나마 오르고 있다. 참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5개월 정도의 신문과 인터넷의 경제부문, 부동산부문의 기사를 종합해 보니 주택관련 기사에서 ‘회복’이라는 단어가 ‘침체’라는 단어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 것을 봐도 내년에는 올해 내내 다져진 주택시장의 지반을 바탕으로 정상적인 주택시장이 형성되는 해가 될 것 같다. 그 시기는 캘리포니아의 태양이 한참 뜨거울 여름쯤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 사이에 예기치 않은 금융경제상의 악재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아무리 어렵다 해도 누구나 최소한 몇 달 먹을 양식은 가지고 있듯이 1930년대의 대공황 이후의 최악의 경제공황 속에서도, 여전히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이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특히 유대인, 화교 및 한국 사람들에게는 이런 내용이 가장 잘 어울린단다. 유대인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 중, “78:22”이란 법칙이 있다. 언제 어디서라도, 아무리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자금이 없어 여기저기에서 자금이 빌려야 하는 사람들은 그 중의 22%가 되며, 전 세계가 금융혼란 상태에 있다 하더라도 자금의 여유가 있고 투자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의 78%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당연히 그 78%에 중심을 두고 관심을 가지면 부(富)는 반드시 따라온다고 한다. 지금도 그 78%의 사람들은 매일같이 주택시장의 동향을 분석하고 인터넷을 통해 각종 주택 시장 전문사이트를 살피면서 관심이 있는 지역의 주택매물을 살피고 있다.

요즘 바이어의 전화는 몇 해 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예전에는 “어느 지역의 어떤 매물을 찾고 있는데, 좋은 매물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이었는데 요즘에는 “어느 지역의 이 매물을 인터넷(또는 신문광고)에서 봤어요. 이 매물에 관해 상세히 조사해 주시고, 인근의 비교할 수 있는 좋은 매물들을 보여주시기 바래요” 이다.

바이어가 부동산에이전트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참 많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6개월 전에 시작한 숏세일을 참을성 있게 기다리다가 지난 10월 하순, 발렌시아지역에 위치한 깔끔한 한 타운하우스 구입을 끝내 성공한 중국계 바이어가 있다. 작년 여름부터 시작하여 올해 12월까지 지은지 10년이 채 안 되는 새 타운하우스만 5개를 샀다. 모두 월세를 받는 투자용이고 모두 30만달러 미만의 2~3베드룸 주택으로 거의 모두 REO와 숏세일을 통해 구입했다.

그 중 필자로부터 2개를 구입했고 현재 지난 주에 주 은행으로 부터 승인이 난 숏세일 리스팅 중 하나에 대해 또 에스크로를 오픈했다. 현재 살고 있는 테넌트를 그대로 인수하고 새로운 타운하우스가 있으면 또 소개를 해 달란다. 몇번을 생각해도 참 대단하다 싶다. 언제나 부(富)가 따라다니는 ‘78%’와 함께 할 것인가, 주저하기만 하는 22%와 매일 차마시고 밥먹으면서 그들과 함께 뒤편에서 머물 것인가는 여러분의 선택이다.

기회의 나라 ‘미국’에서의 기회는 언제나 그리고 지금도 한발 앞서는 그 ‘78%’에게만 부여되고 있다.
(661)373-4575

제이슨 성 -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지사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