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활 한방 - 숨은 턱관절 장애

2009-11-2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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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 캐서린 제타 존스, 빅토리아 베컴… 이들의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할리웃을 좌지우지하는 세계적인 스타라는 것 외에 이들에게는 외모적인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한국에서는 ‘네모공주’라 불릴 법한 턱 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으로 모두 치아교정을 통해 턱 선이 교정되면서 외모의 장점이 더욱 부각된 경우입니다. 짐작하건대 이들의 경우 치아의 부정교합으로 인해 비뚤어진 턱 선이 더욱 강조되었을 것이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로서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 턱 선이 더욱 벌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만약 치아교정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었다면 턱관절 장애치료를 받음으로써 외모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물론 단순히 턱만 비뚤어졌다고 해서 턱관절 장애는 아닙니다. 턱관절 장애로 인해 외관상 턱 선이 비뚤어지거나 지나치게 아래턱이 발달한 경우도 있지만 턱관절에서 나는 소리, 턱관절 통증, 개구 장애 등 턱에 관련한 증상이 턱관절 장애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 것은 ‘숨은 턱관절 장애’입니다.


간혹 턱에 관련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도 턱관절이 비뚤어지면서 목이나 어깨, 허리 통증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턱은 움직일 때 첫 번째 목뼈와 두 번째 목뼈 사이를 축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따라서 턱이 틀어지기 시작하면 목뼈 위에 있는 두개골도 틀어지고, 목뼈도 함께 틀어져 이로 인해 목, 어깨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목뼈가 틀어지면서 척추 전체의 정렬상태가 비뚤어지면 허리 디스크의 원인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인 턱관절 장애가 치아의 교합상태나 한 쪽으로만 씹기, 이갈이 등 구강 내 나쁜 습관이 주원인이라면 ‘숨은 턱관절 장애’의 경우 학업, 업무 등으로 오래 앉아 있으면서 다리를 꼬거나 턱을 괴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 심한 정서적 스트레스 등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숨은 턱관절 장애’로 인한 목, 허리 통증 및 디스크의 경우 단순히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만 치료했다가는 쉽게 낫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잘 낫지 않는 턱관절 장애 역시 척추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턱에 대한 한두 가지 증상과 더불어 근골격계 통증이 있다면 턱 관절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목뼈의 위 부분, 즉 상경추와 그 주변 근육과 더불어 두개골의 균형을 맞춰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VST 침 치료로 이 부위의 균형을 맞춰주고 전체적인 척추 주변의 체형을 회복시켜 주게 되면 턱관절뿐만 아니라 디스크 및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혹시 내가 턱관절 장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세로로 세워 입에 넣었을 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지 침을 연속 세 번 이상 잘 삼켜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든가 침을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턱관절 관련 진단을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턱관절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평소 질기거나 입을 크게 벌려야 되는 음식은 삼가고 수면 때 옆으로 자거나 엎드리는 것보다는 바로 누워서 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714)562-7000

이종화 / 삼라 종합한방병원 풀러튼 분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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