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깊은 이민역사 만큼이나 ‘속 깊은 정’

2009-11-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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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의 한인들

세계인들이 꿈에 그리는 화려한 휴양지 하와이는 미주 한인들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남모르게 간직하고 있는 깊은 속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지역이기도 하다. 106년의 미주 한인이민역사의 시발지 하와이는 1903년 사탕수수 농장 이민자 후손들이 하와이 주류사회의 성공적 진출은 물론 미 본토와 멕시코 등으로 퍼져나가 미주 한인사회를 이루는 초석을 마련했다. 2003년 미주한인이민 100주년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치른 하와이는 이제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센터를 중심으로 한국학과 한국문화를 널리 알림은 물론 한국음식의 로컬화에 앞장서며 한류의 세계화 진원지로 그 역할을 더해 가고 있다. 호놀룰루 곳곳에는 미주한인 이민역사를 간직한 역사적 건물과 100주년기념사업 조형물들이 산재해 있다.


한국학·문화 널리 소개
한류 세계화의 진원지
이민역사 기념물도 산재


■ 미주 최초 한인교회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는 최초의 하와이 한인 이민자 102명이 인천항에서 갤릭호를 타고 1903년 1월13일 호놀룰루 항에 첫 발을 디딘 후 세운 교회로 1998년 새 성전을 신축하고 하와이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와 세계를 향해 활발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다.

11월8일에는 교회창립 106주년을 맞아 주영훈 부부, 호놀룰루 심포니 현악4중주단, 사모아 남성가스펠 중창단등이 어우러지는 다민족사회 하와이 커뮤니티 무료 열린음악회를 개최한다. (www,kcumc.org)

■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립정신이 깃든‘릴리하 한인기독교회’

2009년 12월21일로 교회 설립 91년을 맞는 릴리하 한인기독교회도 6년간에 걸쳐 광화문 누각을 본 딴 교회 정문을 복원하고 2006년 5월 새 성전을 완공했다.
한국의 인하대가 ‘인’천과 ‘하’와이의 결합에서 그 명칭이 유래한 것을 아는 사람은 이 대학이 하와이 동지회원들이 민족교육기관인 한인기독학원의 매각 대금 15만달러를 기부한 것이 모체가 되어 1954년 인하공대가 설립된 것도 알게 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가는 동지회원들이 주축이 되고 있는 한인기독교회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매년 3월 이 대통령 탄신일에는 동지회원들과 교인들이 동상에 대형 레이를 걸어주는 의식을 갖는다.

또한 동지회원들은 수년 전부터 한인기독교회를 중심으로 한국 내 학계와 연계한 우남 이승만 전 대통령 재발견 운동도 전개해 가고 있다.

■ 이민100주년기념 조형물 인하공원 하와이 한국독립문화원

하와이 한인 이민선조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한국의 한 독지가가 국민회 건립을 매입해 마련한 독립문화원, 호놀룰루 중심가 킹 스트릿과 영 스트릿에 연한 공원에 조성된 하와이 한인 이민 100주년기념 조형물과 인천-호놀룰루 자매도시 기념 조형물 등은 하와이를 찾는 한국인 방문객들에게는 역사관광지로서의 하와이 관광의 의의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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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우남 이승만 박사가 설립한 ‘한인기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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