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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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즐기는 주말 명소

2009-11-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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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품 조금 팔면 하루가 즐거워”

핼로윈도 지나고 단풍 시즌도 끝나간다. 본격적인 겨울 레포츠를 즐기기엔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할 시기. 가족들과 함께 주말을 보낼 궁리를 잠시 할 수는 있지만 오래 고민할 필요는 없다. 뉴욕에는 시간이 없어서 즐기지 못할 경우는 있어도 ‘할 꺼리’가 없어 못 즐기는 일은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지루할 틈이 없는 도시 뉴욕에 사는 즐거움이다. 11월 첫째 주말,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뉴욕 지역 명소들을 소개한다.

* 브롱스 웨이브 힐 하우스 무료 관람
뉴욕시가 소유한 브롱스 웨이브 힐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부터 12시까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다. 이곳의 가든은 규모보다는 섬세하고 정교한 일반 정원식 꾸밈새로 유명하다. 정원을 천천히 감상한 후 웨이브 힐이 제공하는 허드슨 리버의 절경을 함께 즐기면 된다. 675 W 252nd St (gate at Independence Ave and 249th St), Bronx (718-549-3200, wavehill.org)

* 브루클린 보태니컬 가든 무료 관람
브루클린 보태니컬 가든 역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아기자기한 재미와 수목원의 분위기는 브루클린이 브롱스 식물원보다 낫다는 평가가 많다. 이곳 스타인하트 컨서버토리 (Steinhardt Conservatory)는 3개 기온대의 식물과 꽃들이 잘 정돈되어 있다. 연못을 중심으로 꾸며 일본 정원의 멋을 살린 ‘Japanese Hill-and-Pond Garden’은 계절에 관계없이 운치 있다. 900 Washington Ave at Eastern Pkwy, Prospect Heights, Brooklyn (718-623-7200 bbg.org)


* 시식 및 시음 행사
뉴욕주 플레전트 빌(Pleasantville)에 위치한 캡핀 로렌스 브루잉 컴퍼니(Captain Lawrence Brewing Company)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까지 공장 투어와 함께 무료 맥주 테이스팅 기회를 제공한다. 99 Castleton St at Marble Ave, Pleasantville, NY (914-741-2337, captainlawrencebrewing.com). 어퍼웨스트 퓨어 와인에서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무료로 각종 국내외 와인과 사케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321 Amsterdam Ave at 75th St (212-501-7687)

유니온 스퀘어 그린마켓에서는 주말에 140 종류가 넘는 각종 시식 음식들이 제공된다. 물론 다 맛 볼 수는 없지만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접할 수 있다. Union Square between 16th and 17th Sts

* 플라자 호텔 투어
센트럴 팍과 인근한 플라자 호텔은 일일이 거명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전 세계의 명사들이 찾았던 뉴욕시의 럭셔리 랜드마크 호텔이다. 비록 돈을 지불하고 묵을 형편은 아니라도 이 호텔 내부를 45분 동안 둘러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평소에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구역까지 건축 크리틱인 프란시스 모론의 안내로 구경할 수 있다. 화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 768 Fifth
Ave at Central Park South (212-546-5477, fairmont.com/theplaza)

* 생쥐를 꿀꺽 삼키는 도마뱀
스태튼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한인이라면 굳이 한 시간 이상의 시간과 막대한 톨비를 들여가며 브롱스나 센트럴 팍 동물원에 올 필요가 없다. 8에이커 규모 정도의 작은 동물원이지만 파충류가 서식하는 이곳의 ‘렙필 윙(Reptile Wing)’에서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제공하지 못하는 짜릿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칠드런 센터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동물들을 먹일 수 있다. 614
Broadway at Frost Ave and Victory Blvd, Staten Island (718-442-3100 statenislandzoo.org) 입장료: $8

* 퀸즈 뮤지엄 선데이 아트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팍 내 퀸즈 아트 뮤지엄에서는 매달 첫째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모든 연령층을 대상을 하는 아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스튜디오 웍샵, 라이브 뮤직, 댄스 등이 펼쳐진다. 물론 무료입장해 뮤지엄 내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111th St at 49th St(718-592-9700, queensmuseum.org)

* 오크 룸 재즈 브런치
인기 TV 시리즈 ‘섹스 앤 시티’가 증명했듯이 근사한 곳에서의 브런치는 가장 뉴요커를 돋보이게 하는 일이다. 쿨 재즈와 브런치를 함께 즐기는 기회가 있다. 미드타운 알링톤 호텔의 오크 룸에서 일요일에 브런치를 먹는다면 정상급 연주자들의 라이브 재즈연주를 들을 수 있다. 물론 호텔 브런치 비용이 만만치 않겠지만 다른 공연장이라면 입장료만 수십 달러가 넘은 뮤지션들이 출연한다. 11시 입장, 공연은 오후 1시부터. The Oak Room at the Algonquin Hotel, 59 W 44th St between Fifth and Sixth Aves (212-419-9331)

* 앨리폰드 팍 어드벤처 코스
스릴과 모험을 원하는 사람들은 가족, 친구끼리 퀸즈 앨리폰드 팍 어드벤처 코스에서 아찔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45피트 높이로 끌어올렸다가 곧장 떨어지는 휴먼 스윙 샷은 특히 비명이 절로 나온다. 예약 필수이며 어드벤처 코스는 5월부터 11월까지만 개장한다. 입장료는 무료.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0분 이용 가능. Union Tpke at Winchester Blvd, Bayside, Queens (718-217-4685; nycgovparks.org)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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