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효과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찮아 - 위장 접합술

2009-11-03 (화) 12:00:00
크게 작게
위 크기를 줄이는 위장 접합술도 당뇨병 치료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수술은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되며 이틀이면 퇴원하고, 당뇨병 약도 끊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왜 비만 수술이 제 2형 당뇨병을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또한 수술이 당뇨병 치료의 제 1순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체중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체중이 빠르게 감소되며 그 때문에 당뇨병 개선이 되는 것. 또한 혈당관리가 한층 쉬워진다. 의사들은 수술을 통해 장에서의 호르몬 분비가 변경돼 식욕변화와 당 분비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돕기 때문이 아닌가 보고 있다.

동물과 인간 실험에서는 비만 수술이 배고픔을 자극하는 그렐린(ghrelin) 호르몬을 줄이고, 인슐린 분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호르몬의 일종인 펩타이드 YY와 GLP-1 를 끌어 올려 식욕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다른 이론으로는 수술이 유전자 변형을 가져와 당과 지방산 대사를 조절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위장 접합술을 받은 환자 중 83%는 당뇨병이 완화됐으며 위장 밴드 삽입술로 당뇨병이 개선된 경우는 50~80% 선. 위장 밴드 삽입술은 풍선이 달려 있는 밴드를 이용해 위 입구 부분을 조여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 다시 당뇨병이 재발하거나 관리가 다시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또 아무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체중조절 수술은 BMI 수치가 35이상으로 다른 건강 문제가 있을 경우 수술이 가능하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수술하다 사망하는 비율은 200건 중 1건 꼴로 위험도가 높다. 혈전, 수술을 통한 감염, 출혈 등 부작용도 있다. 다른 부작용으로는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 증상, 탈수, 담석, 신장 결석, 탈장, 저혈당 증세 등이 있다.

한편 수술의 장점은 당뇨병과 체중 조절만은 아니다. 환자 중에서는 고혈압, 콜레스테롤, 위식도 역류질환, 수면성 무호흡 등도 개선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