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봉준호 감독 작품 등 93편 뜬다

2009-10-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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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I 영화제 오늘부터 11월7일까지

제23회 AFI(미 영화학회)영화제가 30일~11월7일까지 할리웃의 그라우만 차이니즈와 맨 차이니즈 그리고 샌타모니카의 모니카 4-플렉스(6일과 7일)에서 열린다. 영화제에는 전세계 32개국에서 출품한 장편 67편(극영화 54편, 기록영화 13편)과 단편 26편 등 총 93편이 선보인다. 한국 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Mother·31일 하오 7시 그라우만스 차이니즈)가 상영된다. ‘마더’는 살인범으로 체포된 정신박약자 아들(원빈)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홀어머니(김혜자)의 집념에 관한 스릴러풍의 드라마다.


개막작은 ‘팬태스틱 Mr. 폭스’
폐막작은 ‘닥터 파르나서스…’
각종 영화제 수상작 다수 선보여


개막작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스톱모션 만화영화 ‘팬태스틱 미스터 폭스’(Fantastic Mr. Fox)가 선정됐고 센터피스 작품으로는 테리 길리엄 감독의 ‘닥터 파르나서스의 이매지내리엄’(The Imaginarium of Dr. Parnassus·2일 상영)이 그리고 폐막작으로는 패션 디자이너인 탐 포드의 감독 데뷔작 ‘싱글 맨’(A Single Man·5일 상영)이 각기 선정됐다.


‘닥터 파르나서스…’는 악마와 계약을 맺은 순회극단의 주인(크리스토퍼 플러머)과 그의 마법적 거울에 관한 환상적인 영화로 히스 레저가 영화 촬영 중 사망, 화제를 낳았던 작품이다. 영화 상영 후 길리엄과 플러머가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싱글 맨’은 자기 애인이 사망하면서 슬픔 때문에 자살을 계획하는 한 동성애 남자(콜린 퍼스)의 하루 행적을 그린 드라마. 영화 상영 후 포드와 퍼스 및 공연 배우 줄리언 모어가 무대에 나온다.

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올해 열린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탄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 특히 외국영화들이 많다.

‘하얀 리본’(The White Ribbon-독일·칸 대상), ‘프레셔스’(Precious-미국·선댄스 심사위원 및 관객상), ‘슬픔의 밀크’(The Milk of Sorrow-스페인과 페루·베를린 대상), ‘그 밖의 모두들’(Everyone Else-독일·베를린 은곰상), ‘엘리에 관하여’(About Elly-이란·베를린 감독상), ‘삶과 죽음의 도시’(City of Life and Death-중국·산세바스찬 대상) 등이 상영된다.

이 밖에 볼만한 영화들로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오는 형사물 스릴러 ‘나쁜 루테넌트: 기항항 뉴올리언즈’(Bad Lieutenant:Port of Call New Orleans·4일 하오 7시 상영)와 톨스토이(크리스토퍼 플러머)의 말년의 삶을 그린 ‘마지막 정거장’(The Last Station·3일 상영)과 지구 종말 후의 잿더미화한 세계를 횡단하는 부자(비고 모텐슨)의 드라마 ‘길’(The Road·4일 상영) 등이 있다.

또 개봉 50주년을 맞아 디지털로 복원된 히치콕이 감독하고 케리 드랜트가 주연한 멋 있는 스릴러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2일 하오 6시30분 상영)도 상영된다. 영화 상영 후 그랜트와 공연한 에바 마리 세인트와 마틴 랜다우가 나와 관객과 대화를 갖는다. 사회는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엑소시스트).

입장료는 무료로 거의 모든 영화표 나갔으나 해당 영화 상영 전 일찍 ‘러시 라인’에 서면 입장할 가능성이 많다.


www.AFI.com (886)AFI-FEST.

<박흥진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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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가 나오는 ‘마더’는 31일에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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