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크나무 숲 헤치며 시름 날린다

2009-10-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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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산을 찾아서 - 답스 캐빈

샌고고니오 윌더네스로 향하는 또 하나의 멋진 등산로인 모마이어 트레일(Momyer Trail)은 오크나무가 유난히 많은 곳이다. 계절에 따라 도토리들이 등산로를 덮고 있는가 하면 시원한 시냇물이 중간 중간 흐르고 있어 산길을 나선 나그네의 시름을 달래준다.
모마이어 트레일로 올라가면 약 3마일 지점에서 샌고고니오 야생구역이란 팻말이 서있고 곳이어 샌버나디노 봉으로 올라가는 길과 갈라진다. 계속 1마일 정도 걷노라면 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오른편으로는 캠핑을 할 만한 장소가 나타난다. 알저 크릭(Alger Creek)으로 알려진 이곳은 맑은 물이 흐르고 초록의 수림이 가득하여 휴식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을 지나 숲길을 1마일 정도 오를락 내릴락 걷게 되면 답스 캐빈(Dobbs Cabin)과 색스톤( Saxton)으로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한다. 답스 캐빈은 오른편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계곡 아래에서 제법 큰 물소리가 들린다. 계곡을 내려가면 시냇가 옆에 오래전 이곳에 지었던 답스(Dobbs)의 캐빈 자리를 구경 할 수 있다. 지금은 캐빈 흔적은 없고 캠핑장으로 사용되는 평지가 남아있다.
1898년 존 답스란 사람이 그 당시 유행하던 수압공법 광물채취를 위해 물길을 만든 곳이 현재의 답스 캐빈 자리이다. 이곳 시냇물은 폴스 크릭(Falls Creek)으로 명명되어 있는데 끝부분에서는 유명한 빅 폴스(Big Falls)로 낙하한다.
답스 캐빈 자리에서 시내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조그마한 연못처럼 만들어진 풀(Pool)을 발견할 수 있다. 커다란 파인과 시더나무가 하늘을 치솟고 양치류의 식물들이 가득하여 운치가 있다. 또한 물은 맑고도 차갑다. 늦가을에 방문하여도 풍부한 수량이 흘러내린다.
답스 캐빈은 도로에서 거리가 멀지 않고 풍치가 수려하여 하루나 이틀 여정으로 아름아름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여러 명이 쓸 수 있는 캠핑 장소가 있어 좋다. 단지 곰을 대비한 음식 간수에 신경을 써야한다.
답스 캐빈을 지나 계속 산위로 오르면 2마일을 더 가서 색트톤 캠프장이 나오고 여기서 2마일을 더 오르면 달라 레익 새들(Dollar Lake Saddle)에 당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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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이어 트레일에서는 덩치 큰 시더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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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시냇물은 얼음장처럼 차다(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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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스 캐빈 옆에 흐르는 폴스 크릭.

■ Dobbs Cabin

거리 - 왕복 12마일
시간 - 7시간
등반고도 - 2,000피트
난이도 - 3(최고 5)
선호도 - 4(최고 5)
특기사항 - 등산로 주위로 가득한 오크나무, 시원한 시냇물, 역사

■ 가는 길

LA에서 10번 Fwy 동쪽으로 운전하여 Redland에서 38번으로 내려 좌회전하고 Lugonia에서 우회전 한 후 Mill Creek Ranger Station에서 허가를 받는다. 계속하여 산길을 6마일 정도 운전하여 밸리 오 더 폴스(Valley of the Falls)로 들어선 후 2마일 정도 운전하면 왼쪽으로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자료제공 김인호 calmount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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