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드레싱 뺀 샐러드부터 드세요

2009-10-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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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연시 파티·모임서 과식 피하기

다음 주 할로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연시 파티의 계절이 돌아온다. 땡스기빙이나 크리스마스, 새해가 아니더라도 11월과 12월은 각종 모임과 파티가 1년 중 가장 많은 시간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나 친지들과 만나는 일이야 즐겁긴 하지만 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기름진 음식과 술 덕분에 기쁨만큼이나 뱃살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겨울엔 활동양도 줄어들어 조금만 방심하면 이때 체중이 확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찌기는 쉬워도 빼기는 힘든게 살. 이렇게 조금씩 체중이 증가하다 보면 막판엔 ‘에라 모르겠다. 연말에 맘껏 먹고 새해에 다이어트 하지 뭐’라고 자포자기하게 되게 마련. 물론 맛있는 음식 앞에 놓고 식욕을 조절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 그러나 음식을 먹되 요령껏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해 놓으면 훨씬 조절이 쉽다. 여기 먹는 걸 업으로 삼은 음식 비평가들의 살찌지 않으면서 파티 음식 즐기는 요령을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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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만감 오래 지속돼 식욕 줄이는데 도움
고열량 디저트 맛만 보고 남기는 습관을



◇저칼로리 건강식으로 ‘편식’하라=하나마나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가장 유용한 팁이다. 예를 들면 베이크드 브리(baked Brie), 크리미 딥(creamy dips)들은 조금만 먹어도 한끼 식사를 능가하는 ‘칼로리 폭탄’들이다. 게다가 배도 부르지 않다고 여겨져 별로 먹은게 없다고까지 자신을 착각하게 만드는 작용도 한다. 따라서 파티에 가면 이런 고 칼로리 음식들은 가능한 피하고 치킨 케밥(chicken kebab)이나 살사, 기름기 없는 육류 등을 골라 먹는게 좋다.

◇가능한 계산하며 먹어라=디저트 매니아들이라면 아예 음식을 먹을 때부터 디저트를 먹을 것을 감안해 메인 코스에서 먹는 양을 줄여 먹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낮다. 즉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양을 미리 정해놓고 꼭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른 메뉴는 과감히 희생할 수 있는 용단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음식 테이블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라=만약 뷔페식 상차림이라면 자신이 먹고 싶은 것 3~4가지 정도만 접시에 덜어 온 뒤엔 아예 그 테이블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것이 현명하다. 모두들 알고 있듯 음식이 눈앞에 있으면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습관적으로 집어먹게 되기 때문이다.

◇뷔페에서는 딱 한 접시만=좀 잔인한 방법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습관이 되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조금씩 나눠서 몇 번에 나눠서 먹겠다고 처음에 작정해도 사실 여러 번 가다보면 당연하게도 양이 늘어나게 마련. 따라서 처음부터 상차림에 있는 메뉴를 딱 한 스푼씩만 골고루 큰 접시에 담아 즐기는 것이 다음날 후회를 막을 수 있다.

◇처음엔 야채를 마음껏 먹어라=드레싱 없는 샐러드나 생 야채 등을 한 접시 담아 먼저 먹어 포만감을 유도하는 것도 의식적으로 과식을 하지 않게 하는 방법 중 하나다. 게다가 야채는 소화가 더딘 편이어서 위에 머무는 시간이 20분이 넘게 걸려, 포만감도 오래 지속돼 식욕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음식을 남기는 것을 허용하라=중·장년 층의 대부분은 ‘음식 남기면 벌받는다’는 말을 귀에 박히도록 듣고 자란 세대라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몫으로 주어진 음식은 다 먹어치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칼로리 높은 음식이 대부분인 파티 음식에서 이 규칙을 따르다보면 체중 증가는 떼 논 당상. 특히 디저트에 있어선 한 입씩만 맛보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리는 관대함도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음식을 아끼려다 결국 자신의 건강을 헤칠 수도 있음을 알아두자.

◇자신만의 규정을 만들어라=예를 들어 절대로 튀긴 음식은 안 먹겠다든지, 기름진 음식은 안 먹겠다고 다짐하는 것과 같은 자신만의 1~2가지 규칙을 정해놓으면 몇 번쯤은 어긴다고 하더라도 아예 없는 것보다는 도움이 된다.


◇‘노’라고 말하라=만약 정크 푸드나 너무 단 디저트를 권하는 이들에게 단호하게 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정서상 주는 이의 성의를 어떻게 무시하나 싶어 먹고 싶지 않은데도 맛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선 정확하게 의사를 표시하다 보면 나중엔 그런 제안 조차 안 받게 된다.

◇과도한 절제는 오히려 독=과도하게 음식을 절제하게 되면 오히려 음식에 대한 욕심이 더 커져 오히려 나중엔 걷잡을 수 없이 식욕이 커져 되레 살찌게 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파티 음식에 대처하는 규칙은 가능한 현실적이면서도 과식을 막는 방향 쪽으로 잡는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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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서 과식을 피하려면 생야채·기름기 적은 육류 등 저칼로리 음식 위주로 골라 먹어야 한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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