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넥스트 푸드 네트워크 스타’에서 ‘넥스트 아메리칸 스타’로

2009-10-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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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손맛에
남부 스타일 접목
최고 레서피 극찬

분명 방송출연은 그녀의 인생을 180도 바꿔놨다.


그렇다고 그녀가 엄청난 준비 끝, 작심하고 출연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그저 친구가 그냥 지원서나 내보라고 해서 농담처럼 원서를 냈을 뿐인데 기적처럼 결선진출까지 올라 간 것이다.

“말 그대로 기적이었죠. 예선 통과도 놀라웠는데 탑 3까지 살아남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녀에게 이렇게 기적 같은 일을 안겨준 요리는 바로 다름 아닌 한식.

학교에서 배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랜 개발 시간을 거친 것도 아닌 유년 시절 어깨 너머로 배운 할머니의 레서피에 그녀의 주특기인 미국 남부 요리를 접목한, 그녀의 표현대로라면 ‘서울 투 소울’(Seoul to Soul)푸드가 바로 그녀에게 행운의 열쇠를 가져다 준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최근 뜨는 요리인 한식을 기본으로 서양요리를 절묘하게 조합한 그녀의 요리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고 그녀의 요리는 매주 인터넷과 푸드 잡지에서 미국 최고의 레서피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녀가 방송에서 선보인 요리는 갈비찜을 기본으로 매운 닭 날개, 빈대떡 등 한식 잔치 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메뉴들이었다. 이렇게 그녀는 방송 내내 수십만 시청자들에게 ‘코리언 푸드의 재발견’이라는 멋진 선물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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