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의학 칼럼 - 골다공증

2009-10-2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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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선생님, 어떻게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나요?”

흔히 50세 이후에 폐경을 맞아 이제 부터 성공적인 황혼기를 맞는 여성에서 받는 질문입니다. 이 병은 뼈가 부러지는 순간까지 증세가 없어서 silent thief 즉 조용히 침입하는 도적으로 불리는 만큼 일이 생긴 다음에는 이미 늦어 예방이 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 이것에 침입을 막기 위한 진지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바로 그 첫째가 이 병에 대한 위험인자를 잘 아는 일입니다.

영어로 Osteoporosis porous는 뼈에 구멍이 많아져 결국 뼈가 얇고 중량이 가벼워지는 상태 이른바 칼슘을 토대로 한 뼈의 밀도가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생리적으로 우리 몸의 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쉴새없이 칼슘이 뼈로 들어오고 또 뼈에서 피 속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반복 진행되고 있는데 어떤 이유로 그 균형을 잃는 순간 우리의 뼈는 무게를 잃고 가벼워져 급기야 얇아져 쉽게 부서지는 상황까지 도달합니다.


통계적으로 미국에서 1,000만명 정도가 이 병을 앓고 있고 150만 환자가 뼈가 부러지는 무서운 상황이며 50세 이상의 여자에서 약 2명 중 1명꼴로 이 병을 앓고 있습니다.

골다공증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Type I, 폐경 바로 이후에 오는 골다공증과 Type II, 70세 이후에 오는 노인성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데 침범하는 뼈 종류에 따라서 두 종류가 있어서 트라바큘라 뼈(trabacular bone)와 대퇴골(hip bone)이나 팔뼈와 같은 긴뼈를 들 수 있으며 Type I의 경우 트라바큘라 뼈를 주로 침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Type II의 경우 대퇴골 골절을 인한 합병증은 5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보입니다.

그러면 위험 인자는 무엇이 있을까요? 1) 50세 이후에 폐경기 여성 2) 백인여성과 동양여성이 흑인여성에 비해 훨씬 잘 걸림 3) 몸무게가 적은 사람 4) 과도한 음주와 담배 그리고 칼슘 섭취가 부족한 영양이 나쁜 사람 5) 양로병원에 오래 입원 또 누워있는 상태의 환자나 휠체어에 의지하는 사람 6) 천식으로 코디코스테로이(corticosteroid)를 복용하는 사람 7) 갑상선항진증, 부갑상선증, cushing 증후증, 다발성골수증 등의 내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 등이 모두 위험 환자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으로 부터 해방되는 생활요법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적당한 양의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입니다. 둘째, 운동 요법으로 권장하는 것이 요가, 조깅, 볼룸댄스 등의 몸무게를 두는 운동을 권합니다. 셋째, 금연과 금주가 있습니다. 넷째, 의사와 정기적인 면담으로 혹 복용하는 약이 골다공증을 일으키지 않나 하는 것을 알아보는 일이고 더불어 다른 병이 합병하고 있어 2차성 골다공증을 일으키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 5번째는 2년에 한번씩 골밀도검사(Dual Energy X-ray Absortionmety, DEXA)를 하는 것을 권합니다.

이종걸 <재활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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