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리 자주 붓고 아픈 ‘정맥 울혈’ 하루 10분 종아리 마사지로 완화

2009-10-2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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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의 김모 직장인. 한인 타운에서 근무하며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혈압 도 정상 수치이며 건강하다. 정기 종합 검진에서도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최근 회사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거나 쇼핑센터에서 계산대에 기다리면서 서 있을 때 다리가 아픈 증상이 새롭게, 자주 나타나 병원에 가야 할지 고민이다.

이런 다리 통증은 정맥 울혈(venous congestion)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다리 정맥은 심장에서 가장 멀고 중력에 반해 심장 쪽에서 힘들게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정맥의 피를 끌어올리는 판막이나 장딴지 근육의 활동에 문제가 생겨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해 혈관 내 피와 체액이 고여 혈관이 부풀고, 다리 통증과 다리가 붓는 부종 현상이 나타난다. 판막에 염증이 생겨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여러 가지 이유로 판막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 정맥류 역시 정맥 울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서있거나 장시간 앉아 있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비만이나 운동량이 적은 것도 문제.


예방을 위해서는 걷기나 수영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며, 누워 있을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15~30분 정도 두기도 한다. 또 하루 10분 정도 종아리를 마사지 해준다.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한다. 가급적 서서 일하는 경우 한 자세로 오래 있지 않도록 한다. 자주 한 쪽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한다. 다리 꼬는 습관은 피할 것.

정맥류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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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문제가 없는데도 다리 통증이 나타나면 정맥 울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리 정맥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는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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