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3위 성인의 탄생 이야기’

2009-10-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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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황청은 1983년 9월 김대건 신부(1821~1846)를 포함 한국 천주교의 순교자 103인을 성인으로 승인했고, 1984년 5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을 방문해 이들의 시성식을 거행했다.

103위 성인 시성 25주년을 맞아 당시 로마 현장에서 시성을 위한 실무를 담당했던 윤민구 신부(손골성지 전담신부)가 ‘특별한 한국천주교회사-103위 성인의 탄생 이야기’(푸른역사 360쪽)를 내놓았다. 윤 신부는 기해박해(1839년)와 병오박해(1866년) 때의 순교자 24위와 병인박해 순교자 79위를 합쳐 103위 성인이 탄생한 데는 조금 특별한 과정이 있었다고 돌아본다.

시성(諡聖)은 종교상의 이유로 죽은 순교자들이나 예수의 가르침대로 산 사람들을 성인품에 올려 후대 신자들이 귀감으로 삼는 것으로 성인은 전 세계 교회에서 공경한다. 1983년 10월 로마에 도착해 김대건 신부의 왼쪽 종아리뼈 일부를 로마 성안셀모 대학 기숙사의 자기 방에 모셨다가 1984년 5월 시성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7개월 간 모시고 살았던 일화와 사진 등을 소개한다. 책 뒤에는 한국 천주교 성인 103위의 약력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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