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국의 명절 “와!” 탄성

2009-09-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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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란탕 삼색나물 고기산적 신선로…

##전 예쁘게 요리하려면

추석음식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전. 사실 전은 꼭 추석이 아니더라도 명절과 손님 초대상에 빼놓을 수 없는 단골메뉴다. 고기와 생선은 물론 각종 야채와 버섯 류 등 웬만한 식재료는 모두 전으로 부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우리 생활 속에 친숙한 전이지만 막상 만들려고하면 예쁘면서도 맛있게 전 만드는 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맛있게 전 부치는 법을 네이버 인기 블로거 ‘더 디시’(the.DISH·blog.naver.com/marijimo2) 에서 엿봤다.

◇고기전의 경우 소고기만 넣는 것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반반씩 섞어 주면 식감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고기소 반죽은 여러 번 치대어 줘야 고기가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워지는데 이때 손에 참기를 묻혀 반죽을 잡고 위에서 아래로 여러 번 때려주면 반죽 안에 기포가 빠져 고기가 훨씬 더 부드럽고 맛있어 진다.


◇달걀 물을 입힐 때는 달걀 노른자만 사용하는 것이 훨씬 색감이 예쁘다.

◇동태 전을 부칠 때는 동태 포에 참기름을 발라 부치면 식었을 때도 덜 뻣뻣하고 비린내도 덜하다.

◇전을 부칠 때는 절대 센 불에서 시작하면 안 된다. 은근한 약 불에서 천천히 달걀 노른자의 색깔이 노릇노릇하게 나올 때까지 천천히 익혀준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너무 두르면 달걀 물이 부풀기 때문에 기름을 두른 후 페이퍼 타월로 살짝 닦아낸 뒤 전을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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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로


## 고급 한식당 ‘소향’은
추석특선 ‘연잎 쌈밥 정식’ 인기

미식가로 소문난 신디 조 대표(사진 가운데)가 ‘우리 가족이 귀한 손님 접대할 만한 괜찮은, 제대로 된 한식당을 만들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지난해 팔 걷어붙이고 시작한 고급 한식당 ‘소향’은 그 덕분에 깐깐한 입맛으로 유명한 LA 한인들을 사로잡은 지 오래다. 다양하면서도 맛깔스런 한식 메뉴는 물론 질 좋은 바비큐, 시즌 별로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한 독창적인 특선요리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아 왔다.


에퀴터블 빌딩 옆 사방이 유리로 싸인, 아담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공간을 보는 순간, 식당으로 점찍고 그 날로 계약 공사에 들어갔다는 조 사장은 인테리어는 물론, 상호, 로고까지 대부분 서울에서 공수, 깐깐하게 신경 써 고르고 골라 1년여의 공사와 준비 끝에 지금의 식당을 탄생시켰다.

“다들 처음엔 말렸어요. 마음만 있다고 시작할 수 있는 게 식당이 아니라고들 했죠. 그래도 이제쯤 한인타운에 타인종이든 한인이든 자신 있게 소개할 만한 괜찮은 한식당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그렇게 열심히 정성을 담아 식당을 운영하면 고객들도 알아주지 않을까 생각했죠. 덕분에 요즘 단골손님들도 늘고, 칭찬도 많이 해줘서 힘들지만 힘이 납니다.”

이런 음식에 대한 정성스런 마음은 최근 소향이 선보인 추석상인 ‘연잎 쌈밥 정식’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LA에서는 보기 드문 연잎 쌈밥을 주제로 추석 대표 음식인 토란탕과 삼색나물, 고기산적에 신선로까지 곁들인 이 정성스런 밥상은 시작한지 겨우 열흘이 채 안됐지만 소향을 찾는 고객들의 입맛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1인당 24.99달러. 2인분을 기본으로 시켜야 돼 결코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입소문을 타고 멀리서도 오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다. 반응이 좋아 추석 이후에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주소: 3435 Wilshire Bl. #123, LA
▲문의: (213)38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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