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울할 땐 다크 초컬릿 한입

2009-09-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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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보면 진짜 건강에 도움 되는 식품들

최근 푸드 관련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요즘 세상에 먹을 수 있는 것이란게 존재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가공 식품(특히 중국산)이 얼마나 비위생적이고 얼마나 믿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은 더 이상 논할 여지조차 없는 것이고, 건강음식이라고 철썩 같이 믿었던 식품들도 각종 박테리아의 온상이며 특정 질병을 유발한다는 정보까지 감안하면 정말이지 뭘 먹고 살아가야 할지 대략 난감이다. 대부분 현대인들의 미각을 자극하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많은 음식들이 고 칼로리 식품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했던 음식들이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은 것은 물론, 잘만 골라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들도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과연 어떤 식품들이 그렇게 기특한 것인지 알아봤다.


방목해 키운 질 좋은 소고기 오메가3·비타민E 풍부

◇스테이크=붉은 살 육류가 좋지 않다는 것은 이야기하기 민망할 만큼 구문이다. 고 칼로리에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최근엔 대장암 발병의 주요 원인이라는 발표까지 나오면서 붉은 살 고기를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스테이크에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고 한다. 즉 질 좋은 소고기를 선택하면 바로 이런 좋은 불포화지방산을 섭취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질 좋은 소고기란 방목해서 키운 소고기로 이렇게 자연스럽게 자란 소고기에는 오메가 3와 비타민E가 풍부하다고 한다. 또 지방이 없는 소고기의 대부분의 부위는 같은 양의 연어보다 칼로리도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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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컬릿=초컬릿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지만 가장 피하고 싶은 스낵이기도 하다. 여기엔 당분 함량이 높은데다 칼로리 역시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밀크 초컬릿에 해당하는 것이고 초컬릿이 먹고 싶을 때 다크 초컬릿을 먹으면 영양 상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귀띔한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단 음식에는 엔돌핀과 세로토닌의 작용을 활발하게 해 우울한 기분을 해소시켜 주기 때문이다. 또 어떤 전문가들은 다크 초컬릿이 식욕을 떨어뜨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도 해 한동안 유행했던 ‘다크 초컬릿 다이어트’가 아주 허황된 것은 아님을 증명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다크 초컬릿이면 되는 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다크 초컬릿을 구입하되 살충제를 쓰지 않은 오개닉 초컬릿을 구입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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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커피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끊이질 않는다. 어느 날은 커피가 몸에 나쁘다 그랬다가 어느 날은 한 두잔의 커피는 오히려 암을 예방해준다고 했다가 갈피를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논란의 핵심은 결국 카페인인데 많은 영양 전문가들은 카페인이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해 요로 결석을 줄여 준다고 하는데는 이견이 없는 듯 싶다. 또 커피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당뇨와 우울증을 예방해 준다고. 전문가들은 “커피는 체내 세로토닌과 도파민 작용을 상승시켜 감정이 우울해 지는 것을 방지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위장기능을 방해하므로 하루 세 잔 이상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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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와인=‘프렌치 패러독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와인에 대해선 많은 이들이 우호적이었다. 알려진 것처럼 와인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을 뿐더러 비타민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 남서부 지방에서 생산된 포도로 빚은 레드 와인은 장수와도 밀접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와인이 건강상에 이롭게 작용하는 이유는 발효시킨 포도의 한 성분이 혈액을 맑게 하고 심장병을 예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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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물론 모든 껌을 다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한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자일리톨 껌이 그렇다는 것인데 리더스 다이제스트 7월 호에는 ‘치과 의사들이 당신에게 결코 알려주지 않는 비밀 50가지’라는 기획 기사에서 껌을 씹으면 충치예방을 해준다고 말하고 있다. 껌이라 하면 무조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던 상식을 바꿔 놓는 것인데 자일리토 껌은 구강 내 환경을 건강하게 바꿔 나쁜 박테리아 서식을 미리 방지해 충치예방에 좋다는 것이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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