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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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공포에 병원마다 북적

2009-09-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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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에도 신종플루 걸렸나 검진 요청

“나도 신종플루?”

신종플루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환절기 감기에 걸린 환자들이 신종플루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밤낮의 기온차가 20도 이상 나는 환절기가 시작되면서 일반 감기에 걸린 환자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아 신종플루 검진을 요청하고 있는 것. 특히 신종플루는 호흡기 감염 증상으로 콧물, 코막힘, 인후통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 한인 감기 환자들은 일단은 신종플루로 의심, 병원을 달려가고 있다.


가정의학 전문의 김세진 박사는 “환절기를 맞아 감기에 걸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 많은 환자들이 신종플루를 걱정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감기증상과 함께 열이 화씨 101도가 넘을 경우 일단 신종플루를 의심, 타미플루 처방 후 확진검사를 의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지난 4월 신종플루가 첫발생 후 지금까지 30여명의 환자가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여 치료를 받았다”며 “요즘도 하루에 한 명꼴로 신종플루 의심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고 있어 면역성이 약한 노약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노인층보다는 10대, 젊은층이 신종플루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신종플루를 의심 병원을 찾는 한인 젊은층 감기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실제로 플러싱의 한 한인 개인 병원 경우 그동안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 대부분이 30대 미만으로 나타났다.

호흡기 내과 전문의 김우섭 박사는 “그동안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가 여러 명 된다”며 “신종플루는 일반 감기증상과 함께 고열을 동반하기 때문에 감기증상이 4일 이상 지속되고 열이 날 경우는 신종플루를 의심, 병원을 찾아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과 전문의 정낙진 박사는 “25세 청년과 60세 여성 한명 등 환자 2명이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후 “하지만 독감시즌이 아닌 이상 열이 나지 않는 다면 일반 환절기 감기라고 생각, 너무 과민반을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의들은 “신종플루 예방백신은 빨라야 올 10월 말께 일반 병원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종플루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는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특히 노약자들은 독감시즌이 시작되기 전, 일반 독감예방백신을 미리 접종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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