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과일·야채 2주간 싱싱보관

2009-08-26 (수)
크게 작게

▶ 데비 메이어 그린 백

살림하는 주부입장에선 냉장고 속에서 할 일 없이 뒹구는 과일과 야채만큼 가슴 아픈 일도 없다. 장 볼 때야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사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면 결국 처치곤란이 돼 쓰레기 통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다반사. 그래서 과일이나 야채를 사 냉장고에 넣어두는 순간부터 주부들의 마음은 바빠진다. 상하기 전에, 시들해지기 전에 ‘먹어 치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짓눌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서둘러 먹는다 해도 냉장고 안은 저온 건조한 편이라 하루 이틀만 지나도 처음 사올 때의 싱싱함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

아마 살림하는 주부치고 이런 고민 없는 이들은 없을 테고 이런 주부들의 마음을 읽어 아이디어 상품을 내 히트를 친 이가 있으니 바로 데비 메이어 여사다.
그녀가 만든 그린 백 안에 야채나 과일을 넣어 냉장칸에 넣어두면 며칠이 지나도 비교적 신선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과일과 야채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만약 미리 사 둔 꽃을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이 그린 백을 사용해도 된다. 제조사 측은 이 그린 백을 이용하면 냉장칸에서 야채와 과일을 최대 2주까지 신선하게 보관 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2주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일주일 정도만이라도 신선하게 보관 할 수 있다면 이 그린 백의 효용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이 그린 백이 이처럼 꽤 오랫동안 과일과 야채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게 만드는 원리는 청과류가 숙성하면서 내뿜는 에틸렌 개스를 잡는데 있다. 즉 청과류는 수확 후에도 계속 익는데 이때 발산하는 에틸렌 개스가 청과류의 숙성을 가속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그린 백은 바로 이 에틸렌 개스를 제거하거나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브랜드 측의 설명. 따라서 보관시에는 그린 백을 꼭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입구를 개봉해 놔야 한다.

이 그린 백은 꼭 장기 보관용 뿐 아니라 다만 이틀을 놔둔다 해도 이 백에 넣어 보관하면 구입 당시의 신선함을 즐길 수 있어 주방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겠다. 또 10번 정도까지는 재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일반 미국 마켓 과일 코너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20개들이 한 팩에 9.95달러.

<이주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