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너지 드링크 ‘카페인 약발’

2009-08-1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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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력회복 일시적… 과다 섭취땐 심장질환 위험

일반마켓이나 주유소 마켓, 드럭 스토어, 세븐 일레븐 같은 편의점에 가면 흔히 ‘몬스터’‘레드 불’‘락스타’ 등 차게 준비해 둔 에너지 드링크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에너지 드링크는 정말 우리 몸에 ‘에너지’를 강화시켜 줄까?
전문가들은 에너지 드링크 속에 들어있는 다량의 설탕과 카페인 때문에 몸이 에너지를 얻는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무설탕(sugar-free) 제품은 설탕대신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다.

또 에너지 드링크에 들어 있는 많은 설탕은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카페인은 자극제 역할을 하며 긴장을 높이고 일시적으로 에너지가 회복되는 효과를 준다. 하지만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부작용으로 혈압은 상승하고, 신경과민, 민감증, 불면증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너무 많이 카페인을 섭취하면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며, 부정맥 같은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심장질환의 자극 요인으로도 작용될 수 있다.

에너지 드링크에 들어 있는 타우린(taurine)은 육류, 생선, 모유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으로 혈액의 수분 레벨과 무기질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는 활성물질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효과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타우린 섭취는 하루 3,000mg까지는 안전하다. 에너지 드링크에는 타우린뿐 아니라 설탕과 카페인이 너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지나친 섭취는 오히려 몸에 에너지를 주기보다는 해가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기운이 떨어진다고 에너지 드링크를 자주 먹는 습관을 만들기보다는 수면을 적당히 건강하게 취하고, 운동은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며, 식사도 거르지 말고 건강한 식단으로 건강하게 먹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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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드링크에는 설탕과 카페인이 다량 들어있다. 몸에 도움을 준다는 활성물질인 타우린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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