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회자 영적 재충전 후원

2009-08-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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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 영성목회연구소
목사, 전도사 40명 초청
1박2일 무료 세미나
부에나팍서 개최 호평

“기도하는 중에 목회자들을 섬기라는 비전을 받았지요. 30여년의 목회 경험을 동료 목사들과 나누며 그들을 격려해 새로운 영성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세미나를 마련했습니다.”


아가페 영성목회연구소(대표 박용덕 목사)가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 목사, 전도사 등 40여명의 목회자들을 초청, ‘높은 믿음의 영성’ 목회자를 무료로 주최해 감동을 낳고 있다.

가시밭길 같은 목회의 길을 걷느라 지친 목회자들에게 ‘독수리의 날개 치며 날아오름’ 같은 새 힘을 공급하기 위해 10~11일 부에나팍 소재 레드루프 인에서 열린 이 행사는 참가자들로부터 등록비나 교재비, 숙식비를 일절 받지 않고 약 5,000달러에 이르는 경비를 박용덕 목사가 담임하는 소형 교회인 빛내리교회의 교인들이 자원해 무명으로 부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교계에서 열리는 각종 세미나는 등록비가 만만치 않아 부담스러운데 크지 않은 교회가 이처럼 귀한 세미나를 공짜로 열어 주니 정말 고맙다” “어려운 상황에서 목회하느라 힘들었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작은 교회가 푸짐한 선물까지 주면서 이같은 행사를 연 것은 아마 이민교계에서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며 기뻐했다.

‘높은 믿음’ ‘세 번의 기름부음을 받으라’ 등의 저자인 박 목사는 기독교 영성신학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강의하면서 이민목회라는 특수 상황과 대형 교회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소형 교회가 깨어 힘 있게 사역할 수 있는 비결 등을 나눴다.

박 목사는 “대형 교회가 망해야 한국 교회가 산다는 책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접근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소형 교회가 살아야 이민교회와 세계교회가 부흥하는 것이 맞다”고 상생을 역설했다. 또 “성도의 숫자가 적더라도 서머나 교회처럼 영적으로 큰 교회가 있다”고 강조한 뒤 “높은 차원의 신선함을 주는 말씀만이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파워 목회를 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해 공감을 끌어냈다.

박 목사는 본보 인터뷰에서 “경비가 만만치 않지만 이웃 교회와 이웃 목회자들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름다운 비전 때문에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후원해 준 교우들이 눈물겹게 고맙다”고 말했다.

아가페 영성목회연구소는 목회자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기 위해 더 충실하고 알찬 내용으로 앞으로 분기에 한 번 정도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714)401-9874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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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 영성목회연구소 관계자들이 영성목회 세미나 참석자 일부와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에서 5번째가 강사를 맡은 박용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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