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원묘지서 예수님 만난다

2009-07-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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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수난 옆에서 보듯 생생한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31일 ‘할리웃 포에버’서 무료 상영


매주말 저녁 ‘흘러간 명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할리웃 포에버 공원묘지’(Hollywood Forever Cemetery· 6000 Santa Monica Blvd., Hollywood)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을 담은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Passion of Christ)를 공짜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인마켓 디렉터 김정국씨는 “타운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할리웃 포에버는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Passion of Christ)를 오는 31일(금) 오후 9시에 무료 상영한다”며 “한인 크리스천들이 구역모임, 기도모임, 찬양의 밤 등으로 활용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멜 깁슨이 감독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나사렛 예수가 지상에서 보낸 마지막 12시간을 그린 R등급 영화로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에서 십자가상의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마치 현장에서 목격하는 듯 실감나게 표현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전율케 한 명작.

특히 이번에 상영되는 필름은 한글 자막이 삽입돼 있어 영어 능숙도에 관계 없이 모든 한인들이 즐길 수 있다.

평소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할리웃 포에버 공원묘지의 영화 상영은 매주 2,000~3,000여명의 주류 사회 주민들이 피크닉 가방, 낮은 비치의자, 담요를 가지고 가 가족들과 피크닉을 즐기는 LA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김씨는 “공원묘지에서 영화를 보는 일은 한인들에게는 생소할지 모르나 주류사회 주민들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수한 화질과 음향으로 한 여름 밤하늘 아래서 하는 영화 감상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김씨는 “영화 상영에 앞서 온 교회 교인들이 미리 모여 함께 식사를 한 뒤 말씀을 듣고 찬양을 하면 더 큰 은혜를 누릴 것”이라며 “시작 30분 전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찬송을 부르고 영화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듣는 순서도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주최측은 일찍 가면 화면 가까이에 앉을 수 있다며 단체로 참석할 경우에는 예약을 하면 자리를 미리 잡아 준다고 밝혔다. 입장은 오후 7시부터 가능하다.
한편 전체 묘역이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는 할리웃 포에버 공원묘지는 수많은 할리웃 스타들이 잠들어 있는 유명 공원묘지로 유명 배우의 사진이 새겨진 비석들이 즐비하고 종종 야외결혼식도 열린다. 매주 토요일 정오에는 스타들의 묘를 둘러보는 투어(15달러)도 제공한다.

문의 (323)308-4716, jung@hollywoodforever.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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