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린이 건강 - 아토피성 피부염

2009-07-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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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성 피부염은 소아과 의사에 의해서 진단되어지는 가장 흔한 피부과적 질환 중의 하나이며 성인에게서도 자주 발견됩니다. 총 인구의 10~20%, 그리고 소아들의 15~25%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습니다. 생후 6개월과 8~9세에 발병률이 가장 높고 25%는 성인이 되어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인 요소가 많고 면역계 결핍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환자의 80%가 Atopy의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집니다. 그 외에 건조한 피부, 정상인에 비해 쉽게 피부 가려움증을 느끼는 특성,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 정서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특정 음식물, 피부에 물리적 자극, 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주 씻으면 아토피성 피부염이 더 자주 유발될 수 있고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피부가 건조하고 거친 것을 보고 깨끗이 씻지 않아서 병이 생긴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목욕을 자주 할수록 피부는 더욱 나빠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정도, 나이와 합병증 등에 따라 증상이 다릅니다. 유아의 경우는 흔히 양 볼이 빨갛게 되는데 이를 태열이라고 부르며 이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소아기가 되면 접히는 부위 특히 전주부, 슬와부, 엉덩이 등에 나타납니다.

성인형은 12세 이후에도 지속되며 천식 및 앨러지성 비염을 잘 동반합니다. 피부의 건조 정도와 가려움증도 더욱 심하게 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 피부건조, 발진, 진물, 부스럼딱지, 비늘 같은 껍질이 있는 피부 등입니다. 그 중 무엇보다도 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입니다.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원칙은 건조한 피부에 대한 적절한 보습과 악화 요인의 제거가 기본입니다. 그 위에서 여러 가지 치료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입습니다.

피부가 더 건성이 되지 않도록 강한 비누로 목욕을 자주 시키지 말고 가능한 한 자극성이 강한 비누를 쓰지 않습니다. 미지근한 물로 목욕이 끝난 후 몸을 너무 문질러 닦지 않고 물기가 마르기 전에 각종 연고나 윤활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목욕용 오일, 베이비 오일, 모이스처 로션, 이유세린(Eucerin), Aquaphor, Bland lubricants, petroleum jelly 등을 목욕 중 전신에 발라 피부의 건성을 예방하고 치료합니다.

앨러지성 질환을 잘 유발시킬 수 있는 음식물은 될 수 있는 한 먹지 말아야 하고 수유모도 가능한 한 앨러지 질환을 잘 유발시킬 수 있는 음식물 섭취를 피합니다.

스테로이드제 성분이 든 연고, 크림, 로션 중 한 종류를 선택해 1일 1~4회, 5~6일 동안 발라 치료하면 거의 모든 급성 아토피성 피부염은 잘 낫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치료하거나 잘못 치료하면 피부가 위축될 수 있고 또 스테로이드가 전신으로 흡수됩니다.

피부염의 심한 정도, 부위, 환자의 나이에 따라 약의 강도를 조절하여 사용해야 하고 단기간에만 꼭 필요할 때 발라야 합니다. 의사의 처방 없이 연고를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타크로리무스(Tacrolimus)와 피메크로리무스(Pimecrolimus)는 피부염이 잘 치료되지 않을 때 이차적으로 선택해서 쓰는 약 입이다. 먹는 약으로는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 호르몬제(스테로이드)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임시방편으로 사용합니다.

백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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