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쿠킹 클래스 묘미 아시나요

2009-07-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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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처럼 들릴지도 모르는 이 질문엔 꽤 의외의 대답들이 준비돼 있다.

당연하게도 ‘요리를 배우기 위해서’라는 뻔한 대답의 이면에는 사랑하는 연인들이 요리라는 특별한 매개를 이용해 데이트를 하기도 하고, 싱글들은 보다 더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직접 만들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식당에 가서 편안하게 요리를 시켜 먹을 수도 있지만 그 비용으로 클래스에 등록해서 서로 함께 요리를 만들고, 함께 만든 요리를 맛보는 특별한 데이트를 한다는 것이다. 거기다 일류 요리사의 레서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된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설명이다.  


그리고 참가자들 중 꽤 많은 이들은 프라이빗 셰프를 준비하거나 혹은 이미 프라이빗 셰프이지만 집주인이 돈을 대주면서 쿠킹 클래스에 참가시키는 이들도 있다.

티나씨는 “집안 일도 도와주면서 요리도 해주는 가사 도우미들을 쓰는 집에서 그 도우미들에게 요리를 배워오라고 강습료를 대주면서 클래스에 등록시키는 이들도 많다”고 말한다.

쿠킹 클래스 프로그램에는 프렌치, 이탈리안 요리에서부터 칼 쓰는 법 웍샵, 베이킹, 아시안 누들, 와인 페어링, 아시안 퓨전, 건강요리 등 다양하면서도 흥미롭게 구성돼 있다. 보통 2시간 가량 진행되는 수강료는 재료비 포함 69~79달러선. www.surlatable.com 참조.
 
# 키즈 쿠킹 클래스

설라 테이블 클래스 중 티나씨가 가장 공들이는 프로그램인 키즈 쿠킹 클래스는 8~12세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에게 요리의 즐거움을 가르쳐주고 엄마, 아빠와 함께 요리를 하면서 가족간의 화합까지 다질 수 있는 일석이조 프로그램이어서 특별한 날 이벤트를 위해 오는 가족들이 많다고 한다.

키즈 클래스가 성인 클래스와 다른 점은 식재료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있었다. 케사디아용으로 준비된 치즈들을 보고 맛을 보면서 서로 다른 점과 치즈 이름을 알아맞히게 하는 등 아이들에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에 대한 이해를 풍부하게 해줬다. 또 어떤 아이들은 치즈를 자르고, 어떤 아이들은 새우에 튀김가루를 묻히고, 어떤 아이들은 튀기고 볶는 것을 하면서 서로 협동과 분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도 요리 클래스의 장점.

티나씨는 “직접 손으로 식재료를 만지고 맛보는 것은 아이들의 두뇌계발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또 아이들은 이해력이 스폰지 같아서 어른들은 다시 레서피를 봐야 하지만 아이들은 며칠 뒤 집에서 똑같은 음식을 뚝딱 만들어내 부모님을 놀래키기도 한다”고 귀띔한다.

키즈 쿠킹 클래스는 주로 토요 클래스로 운영되면 여름방학과 겨울 방학에는 하루종일 운영되는 캠프 프로그램도 있다.

문의 (323)954-0121, www.surlata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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