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담배끊고 채소·과일 많이 먹고 안전한 성생활 하면 예방 가능

2009-07-0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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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 포셋 데려간 항문암은

담배끊고 채소·과일 많이 먹고 안전한 성생활 하면 예방 가능

최근 항문암 등 암 투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미녀 삼총사’의 파라 포셋.

#항문암(Anal Cancer)

항문암은 보기 드문 암으로 항문 부위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항문 역시 소화기관의 일부분으로 직장 끝에 위치해 있으며 배변을 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다.

국립 암 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5,000명 정도가 이 질환을 진단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항문암 역시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증상은 항문과 직장에서 출혈이 발생하거나 항문 주변 통증, 잔변감 또는 치질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전혀 증상이나 징후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치질 증상 같은 것이 나타날 경우 일단 의사를 찾아갈 것을 권하고 있다.

물론 치질이 오래됐다고 항문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치질이 아닌데 치질로 잘못 판단하고 오래 방치해 대장암이나 항문암 조기 발견을 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치질 증상을 발견하면 의사를 찾아가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항문암 역시 조기 발견이 최선의 방책이다. NCI에 따르면 항문암 5년 생존율은 65~75%, 조기 발견은 5년 생존율이 85%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원인

다른 암처럼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만성 치루, 콘딜로마 등 항문 주위 염증성 질환이 있었던 경우, 크론병을 앓고 있었던 경우는 항문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조기발견하면 5년 생존율 85%


#위험요소

-50세 이상
-성 파트너가 여러명인 경우
-항문 성교
-흡연
-인간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 약물 복용: 장기 이식을 한 경우, 자가면역 장애 치료제로 쓰이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장기 약물 사용 등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의 원인이 되는 HIV 바이러스도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항문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치료

과거에는 항문을 완전 절제하는 수술이 행해졌으나 최근에는 화학요법(키모테라피)과 방사선 치료 등으로 수술하지 않고 항문을 보전하는 방사선 화학요법이 주 치료법으로 함께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암 진행 상황에 따라 방사선 화학요법에 실패한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종양의 크기에 따라 절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림프절로의 전이여부 등이 치료 방법에 달라질 수도 있다.


#항문암 예방 위한 수칙

-치질은 항문암과 관련이 없지만 치질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치질인지 혹은 다른 질환인지 검사를 받도록 한다.
-안전한 성생활을 한다.
-HPV 예방 접종을 한다. HPV와 관련된 자궁암, 항문암 등 예방이 가능할 수도 있다.
-담배는 끊는다. 또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도 피한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한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숨이 차거나 땀이 약간 날 정도로 운동한다.
-자신에게 맞는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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