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켓 엿보기- 뚜레쥬루 곡물식빵

2009-06-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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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귀리 함유 영양 풍부
폭신폭신 부드러운 맛 일품


요즘 살인적인 다이어트 열풍에 직격탄을 맞는 것은 다름아닌 빵이다.

떡은 끊어도, 과자는 끊어도 정말이지 빵만은 끊을 수 없다는 빵순이들에겐 이 탄수화물의 최고봉이라는 빵은 끊자니 금단현상으로 사는 낙이 없고, 안 끊자니 올 여름 입을 탱크 탑이 자꾸만 눈에 어른거린다.


그렇다고 무조건 탄수화물을 안 먹는 것은 건강상 문제는 물론 대사활동을 고려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 즉 적절한 좋은 탄수화물 섭취는 건강을 생각해선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베이커리에서도 달고 버터 듬뿍 들어간 페이스트리보다는 호밀 빵이나 곡물 빵 등 칼로리도 낮고 당분 함유량도 낮은 빵들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그런데 이런 곡물 빵들의 최대 단점은 텍스처다. 곡물이 들어가다 보니 버터와 생크림만으로 맛을 낸, 일명 닭가슴 살 식빵의 텍스처를 죽어도 쫓아 올 수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빵순이들이 식빵을 먹는 이유는, 그것도 쨈도 없이 이제 갓 나온 뜨끈뜨끈한 식빵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그 닭가슴 살처럼 결대로 뜯어 입에 베어 물었을 때의 부드럽고도 폭신한 텍스처 때문인데 사실 곡물 빵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텁텁하기 때문이다.

만약 건강을 생각해 다양한 곡물식빵을 먹어봤지만 도저히 그 맛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다시 생크림 식빵을 선택하려 한다면 뚜레쥬르의 곡물 식빵에 한번 도전해 보길. 이미 트랜스 지방 파동 후 식빵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중인데 그 중에서도 곡물식빵은 뚜레쥬르의 베스트셀러 아이템.

이미 뚜레쥬르 식빵은 한국에서도 꽤 많은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을 만큼 쫄깃하면서도 식빵 특유의 폭신함이 잘 살아 있는데 곡물 식빵도 일반 식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들과 아이들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곡물 식빵엔 통호밀, 통밀, 귀리, 보리 등이 함유 돼 있어 일반 밀가루와 버터만으로 제조된 식빵보다 훨씬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그러나 이 곡물 식빵이 특별한 이유는 이렇게 많은 곡물이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그 맛과 텍스처가 일반 버터 식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데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폭신한 텍스처가 도저히 곡물식빵이라 믿기지 않아 한번 먹어보면 반하게 된다. 당연히 칼로리도 일반 식빵이 120칼로리인데 반해 90~100칼로리 정도로 열량도 낮아 다이어트 중 탄수화물 섭취로도 좋다. 3.50달러.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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