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이 성큼… 식중독 조심하세요

2009-06-0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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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넬라·대장균 등
음식물 통해 쉽게 감염
설사·복통·열 유발


여름철은 음식에 조심해야 할 때다. 대부분 음식은 안전하지만 얼마 전까지 땅콩버터, 시금치, 토마토 등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비상이었고, 이콜라이균, A형 간염 바이러스, 리스테리아균 등은 모두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병원균들이다.

▲살모넬라균(Salmonella)


식중독을 일으키는 1위의 병원균. 땅콩버터, 고추, 피스타치오, 토마토 등이 얼마 전에 이 균 때문에 회수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우유, 달걀, 고기, 과일, 채소 등 오염된 식품과 식수를 통해 주로 감염된다. 동물의 장에 서식하기도 하며 가축우리의 배설물, 몇 달 동안이나 토양, 물에도 살아 있을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 등 접촉을 통해 퍼지게 된다.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감염자의 손과 접촉 후 손을 입으로 가져가면서 감염될 수도 있고 이구아나, 거북이, 도마뱀 등 애완동물과의 접촉이나 키스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이콜라이균(대장균)

심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 아주 심하면 피 섞인 설사를 한다. 오염된 시금치 샐러드, 햄버거 등 음식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

불결한 환경에서 잘 걸려 후진국병으로 불렸지만 2003년 펜실베니아주 레스토랑 일대에서 사용된 오염된 파로 인해 A형 간염이 유행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멕시코에서 수확된 파가 사용됐으며 600명 이상 식중독이 보고됐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황달, 피로, 복부 통증, 구토, 설사, 열 등 증상을 일으킨다. 드물지만 사망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입으로 옮는 전염병으로 환자의 대변에 의해 오염된 음식이나 음료수를 통해 주로 전염된다. 오염된 식수로 씻은 샐러드나 과일 등을 먹거나, 오염된 물에서 채취한 어패류를 날로 먹어 감염될 수 있다. 전염성이 높고 여러 사람에게 급속도로 퍼질 수 있어 가족이나 유치원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병할 수 있다.

특별한 치료제는 없지만 다행히 A형 간염은 대부분 잘 낫는다. 일단 발병하면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개월 이상 병원에 입원해 안정과 고단백 식이요법을 하면서 휴식하면 대부분 낫는다.


▲리스테리아(Listeria)

오염된 물, 토양, 거름 등에서 발견되며 동물을 통해 퍼진다. 열, 근육 통증, 구토, 설사, 아기 유산, 뇌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리스테리아균도 열로 조리하거나 저온살균으로 없앨 수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류는 되도록 충분히 익혀 조리한다. 조리한 음식물도 되도록 빨리 섭취한다.

-남은 음식물은 냉장고에 보관한다. 바로 먹을 음식과 날 것은 되도록 접촉이 되지 않게 보관한다.

-음식 재료는 물에 담가 씻고 나서 흐르는 물에 헹군다.

-음식 조리 전이나 화장실 사용 후, 외출하고 나서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설사, 복통,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는 물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방지하고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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