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삼위성당 최영신씨 13일 종신부제 서품

2009-06-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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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가톨릭 신자 최영신(백삼위한인성당·사진)씨가 오는 13일(토) 오전 9시 다운타운에 위치한 주교좌 대성당(555 W. Temple St., LA)에서 열리는 서품식에서 종신부제품을 받는다.

부부가 함께 하는 신학생에 준하는 공부와 수련과정 등 총 6년에 달하는 긴 준비를 거쳐 종신부제로서 섬길 수 있게 된 최씨는 30대 때 한국에서 세례를 받은 후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해 왔다.

부동산업과 코인런드리업에 종사하는 최씨는 “봉사를 열심히 할수록 마음 한구석에는 아쉬움이 커졌다. ‘하느님께 다가갈수록 우리의 영혼은 조바심치며 목말라한다’는 성인의 말이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러다 미국에는 종신부제 제도가 있다는 걸 알고 그것이라면 하느님께 단단히 나를 붙잡아 놓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 길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북미주에는 약 40명의 한인 종신부제가 활동 중이며, 그중 12명이 LA 대교구에 있다. 한국에는 없는 종신부제는 주교와 사제를 도와 보수나 명예 없이 평생 봉사하는 성직자로, 고백성사·병자성사(병자에게 주는 마지막 고백성사)와 성체를 강복하는 미사를 제외한 사제의 직무를 수행한다.

14일(일) 오전 11시 백삼위성당에서는 최영신 종신부제 수품 감사미사도 열린다.

문의 (310)326-435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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