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스토랑이 달라졌어요”

2009-05-0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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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 시식코너. 가격낮추기 등 고객잡기 과감한 마케팅

경기 불황에 시달리는 뉴욕시 레스토랑 업계가 예전에는 시도하지 않던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메뉴 축소와 음식 가격 낮춤, 화려하던 식탁보의 간소화, 다이닝룸 규모 축소 등이 대표적이다.뉴욕 경제주간지 크레인스 뉴욕은 레스토랑 주인들이 경비와 인건비 절감을 위해 고기 써는 식칼을 직접 만지고, 고객 반응이나 조언에 귀를 기울여 메뉴를 수정하고, 손님을 끌기 위해 가격대를 낮추는 일이 만연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이크 전문점 엉클잭스 스테이크하우스는 과거 바에서만 판매하던 와인, 보드카, 스카치 등을 최근 특정 식사 시간대에 손님들에게 무료로 맛볼 수 있게 하거나 치즈 플래터스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풀을 빳빳하게 먹인 식탁보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메뉴도 12가지로 축소했다.


하바나 센트랄의 제레미 메린 사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3곳의 식대를 모두 낮췄다. 지난 몇 개월간 단골 고객마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그는 고객잡기의 일환으로 종업원들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인터넷 사이트에 식당 소개를 할 것을 요청했다.

맨하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옆에 위치한 식당 할트랜드 브루어리도 음식 가격을 25% 가량 낮췄다. 관광객이 고객의 대부분인 할트랜드 브루어리는 최근 15달러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대니 마이어 유니온스퀘어외식업계그룹의 관계자는 “현재 뉴욕시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손님 수보다 비어 있는 자리가 더 많이 보이는 공통된 현상을 보이고 있어 심각하다”며 “관광산업과 엔터테이닝 비즈니스가 다시 활성화되기 전에는 레스토랑들이 고전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알린 스피겔 레스토랑 컨설턴트에 따르면 뉴욕시 레스토랑들의 수입이 1년 전에 비해 10~25% 가량 감소했다. 보통 수입의 15~20% 정도가 이윤으로 남는다고 볼 때 레스토랑들의 이윤은 0~10%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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