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오염 하면 대부분 스모그, 오존 등 실외 오염도만 생각하기 쉽다. 눈에 확연히 드러나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실내공기 역시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집 안, 사무실 안, 빌딩 안 같은 곳의 밀폐된 실내공기 오염은 바깥 대기 오염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더구나 제대로 환기가 되지 않는 실내공기는 오염도가 높아질 수 있다.
산세베리아·알로에 등 정화효과
바닥 등 물걸레질 해 먼지 없애야
미세먼지, 담배연기, 포름알데하이드나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페인트나 건축자재의 납성분 유해물질, 청소세제의 휘발성 화학물질, 앨러지를 일으키는 앨러겐, 곰팡이 등 다양한 경로로 공기오염이 생길 수 있다. 오염된 공기는 눈ㆍ구강ㆍ코ㆍ목 등의 따끔거림, 점막의 건조, 피부발진, 호흡곤란 및 호흡기 질환과 두통ㆍ감기ㆍ피로감ㆍ어지럼증ㆍ메스꺼움 등을 함께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 만성 천식환자, 노인 등은 더욱 오염된 실내 공기에 민감하다. 오염된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바닥을 청결하게 가꾼다=정기적으로 진공청소기로 청소한다. 진공청소기만 믿어서는 안 된다. 물걸레질도 꼭 한다. 진공청소기로 놓친 먼지를 닦아 실내 청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 꼭 청소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물만 사용해도 된다. 마이크로섬유 걸레도 도움이 된다. 곰팡이를 죽이는 세제도 이용한다. 진공청소기는 HEPA 필터가 달린 청소기를 쓴다. 필터는 지침서에 따라 잘 관리하며 정기적으로 갈아준다.
▲건강한 습도를 유지한다=실내공기의 습도는 30~50%를 유지한다. 집안에 두는 화초에 너무 많이 물을 주지 않도록 한다. 젖은 빨래는 바깥에서 말린다.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습도에 주의한다.
▲집안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담배에는 무려 4,00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간접흡연이 성장기 어린이의 귀 성장을 방해하며, 호흡기 감염, 천식, 암, SIDS(유아 돌연사증후군) 등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새 집이든 헌 집이든 라돈(radon) 검사를 한다=무색무취의 이 개스는 폐암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집 안에 잎이 큰 관엽식물을 두는 것도 좋다=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은 공기정화의 효과를 갖는다. 아이비, 산세베리아, 알로에 등은 실내공기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식물에는 산소 함유량이 많아 체내 산소 부족을 해결하며 피로해소 및 몸에 해로운 전자파를 막아주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