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유명 샴푸모델인 배우 김아중처럼 건강하고 윤기 있는 머릿결을 가꾸기 위해선 자신의 모발 상태를 확실히 알고 그에 맞게 홈케어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피부 가꾸기보다 더 힘든게 바로 헤어케어다. 피부를 혹사시킬 일은 평범한 이들에겐 바캉스 철이 아니고서는 별반 없지만 헤어는 다르다. 펌의 경우 헤어스타일이 지저분해도 머릿결 생각해 꾹 참고 견딘다고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는 새치를 위한 잦은 염색과 뜨거운 바람 쐬는 헤어 드라이어는 어떻게 피해 갈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머릿결은 얇아지고, 머리끝은 부석부석해져 거울 볼 때마다 속상하게 마련이다. 타고나길 건강 머릿결이어서 아무리 펌을 하고 염색을 해도 꽤 건강한 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현대 여성들에게 건강한 머릿결은 화두에 다름 아니다. 나름 한두 개쯤 가지고 있을 헤어 고민 해결법을 미국 유명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쫙 달라붙는 머릿결

①커트시 레이어를 줘라
모발이 가늘고 숱이 없는 이들이 매직 펌을 했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너무 달라붙은 머리는 자칫 ‘없어 보이기’ 십상. 이럴 땐 머리에 볼륨을 주기 위해 커트시 머리가 풍성해 보일 수 있도록 레이어 커트를 하는 게 좋다.

②제대로 염색하기
너무 어둡지 않은 컬러로 1~2톤의 컬러가 나게 염색을 하면 좀 달라붙어도 너무 심해 보이지 않는 착시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새치를 위한 염색이 아닌 이상 너무 잦은 염색을 아무리 솜씨 좋은 스타일리스트라도 모발손상을 가져 올 수 있으므로 1년에 한 두차례를 넘기지 않는 게 좋다.

③샴푸 전에 컨디셔너 쓰기
샴푸 전에 컨디셔너를 하면 머릿결은 부드럽게 유지하면서도 샴푸 과정 중에 컨디셔너를 어느 정도 없앨 수 있어 달라붙는 모발에 효과적이다. 만약 너무 모발이 지저분한 날이라면 샴푸 후 컨디셔너를 하고 다시 샴푸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④스프레이로 뿌리 살리기
머리를 말릴 때 뿌리 쪽에서 3인치 가량 들어올려 미디엄 홀드 헤어스프레이를 뿌린 다음 말리면 그래도 꽤 오랜 시간 헤어 볼륨을 유지할 수 있다.


●기름기 많은 머리

①매일 머리 감기
어쩔 수 없이 지성 모발은 자주 샴푸하는 수밖에 없다. 이때 어떤 샴푸를 쓰느냐가 중요한데 많은 지성모발을 가진 이들은 완벽하게 두피의 기름과 때를 제거하는 제품을 쓰는데 이렇게 되면 두피가 드라이해져 오히려 피부가 더 오일을 생성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 두자. 따라서 지성 모발은 부드러운 샴푸를 이용하고, 가끔 두피 스크럽이 될 수 있도록 익스폴리에이팅 할 수 있는 샴푸를 쓰는 것도 좋다. 이런 제품으로 좋은 것은 필립 펠루시의 하이RX(Philip Pelusi HaiRX Exfoliating Shampoo Treat-ment)를 고려해 보길.

②모발 길이를 짧게 한다
지성 모발은 어깨 길이 이상 기르면 오히려 더 쳐져 보이고 머리가 지저분해 보일 수 있으므로 너무 긴 머리는 삼간다. 그리고 헤어 커트를 할 때 레이어를 주는 것도 좋다.

③스트레이트 펌은 피하자
쫙 뻗은 스트레이트 펌은 청순해 보일지는 몰라도 역시 지성 모발은 더 머릿결을 기름지게 보이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④페이셜 기름종이 사용
정말 너무 심한 지성 모발이라면 얼굴에 사용하는 기름 종이를 모근에 사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모발이 지성이 되는 것은 결국 뿌리 쪽에서 계속 기름을 생성해서인데 이때 오후쯤 기름종이로 모근을 살짝살짝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비듬 있는 모발　

①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써라
비듬 샴푸라고 하면 이스트균을 죽이는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 바로 ‘헤드 앤 숄더’. 그리고 ‘샐리사일린 산’(salicylic acid)이 함유된 ‘뉴트로지나’(Neutrogena Maximum Strength T/Sal)가 가장 일반 적이다.
그러나 만약 비듬도 있지만 머릿결이 좋지 않고 염색 헤어라면 이들 제품보다는 DHS의 ‘진크’(Zinc)나 ‘퓨어올로지 안티 페이트 컴플렉스’(PureOlogy Anti-Fade Complex DandruffScalp-Cure) 등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 그리고 이런 스페셜 샴푸는 두피에만 사용해야 하며 모발에는 비듬전용 제품 후에 일반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②제대로 머리 감기
무조건 전용제품을 쓴다고 비듬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비듬방지 샴푸는 반드시 두피에 골고루 도포해 준 뒤 골고루 마사지를 한 다음 몇 분간 샴푸가 스며들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좋다.

③클로린이 비듬의 최대 적
모발 전문가들은 클로린이 비듬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수영장을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깨끗이 샴푸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