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편은 하나님과 인간 잇는 영적 다리”

2009-04-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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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정해’ 증보판 최선호 목사 발간


시인 최선호 목사(LA 메시야교회 담임)가 각고의 노력 끝에 성경문학의 절정인 시편 150편 전체를 올곧게 풀이한 ‘시편정해’ 증보판(대한기독교교육협회)을 최근 발간했다.

증보판은 지난 2006년에 세상에 태어난 이래 설교, 새벽기도, 성경공부, 신학교 강단 등에서 사랑받아 온 책을 2년반 동안 역사적 사실 등을 보강해 다시 다듬은 것. 오리지널보다 100쪽이 늘어 무려 800여쪽 분량에 이를 정도로 내용이 방대하다.


‘시편정해’는 특히 시 하나 하나의 문학적 구성을 세밀하게 파헤치면서 수사법과 특수어까지 쉽게 설명함으로써 시편이 독자의 가슴 깊이까지 들어가 자리 잡도록 돕는다.

날선 검인 양, 시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문학적·신학적으로 예리하게 분석한 이 책은 한국 기독교계에서 거의 전례가 없는 역작. 준비, 저술, 교열 등에 이어 이번 증보 작업까지 총 14개 성상이 걸렸다. 이같이 한 권의 책에 땀과 눈물을 쏟는 일은 시편 1편의 표현처럼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 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가장 많이 인용하신 게 시편”이라는 게 최 목사의 확신에 찬 말이다.

그는 “한 독일 신학자는 ‘성경 한 절을 제대로 연구하면 독일 역사가 바뀐다’며 그 일에 일생을 바쳤다”고 소개한 뒤 “성경의 바른 이해야말로 시대적 사명이기에 그 말을 기억하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초월자인 하나님의 음성이 인간 세계로 들어와 문자로 기록된 것이 성경이기에, 시편 문학을 대할 때는 먼저 상징, 생략, 직유, 은유, 풍자 등 문학적 표현을 이해한 다음 그것을 디딤돌로 영적 세계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사도 바울의 말을 인용해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는 최 목사는 “오직 성부 성자 성령께 영광을 돌려드린다”며 영혼의 하늘을 보여 주는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읽히기를 바랐다.
교사 경력 25년의 그는 1993년 ‘문학과 의식’을 통해 시 등단, 2004년 ‘창조문학’을 통해 평론 등단의 빛나는 성과를 이루고 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크리스천 헤럴드 주필, 월드미션 대학교 교수 등을 지냈으며 저서로는 ‘땅의 실수 하늘의 은혜’ ‘바른 말 고운 말’ ‘뜻 따라 육영 반세기’ ‘나의 엘로힘이여 My Elohim!’ 등이 있다

<글·사진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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