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말’은 언제 어떻게 올까

2009-04-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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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곤 목사 20일부터 ‘요한계시록 사경회’ 개최
천년왕국·7년 대환란·예수 재림 등 쉽게 설명


전도사로 출발해 62년간 목회 외길을 오롯이 걸어 온 나성서부교회(1218 S Fairfax Ave., LA) 김승곤(82·사진) 담임목사가 20(월)~25일(토) ‘요한계시록 사경회’를 갖는다.


1972년 자택에서 첫 예배를 가짐으로써 개척한 교회를 지난 37년간 이끌어온 김 목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복음 자체보다 종말에 대한 가르침이 중요한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종말론도 복음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를 바로 깨닫는 것이 신앙에 큰 도움이 된다”는 말로 이번 대외 행사의 배경을 밝혔다.

목사안수 받은 후 기간을 가리키는 ‘성역 52년’을 맞은 김 목사는 교회 안에서 여러 번 계시록을 강해했고 같은 주제로 외부 부흥회를 인도하기도 했지만 남가주 교계 전체에 이를 오픈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1960년대 후반 ‘요한계시록 강해’를, 1980년대 중반 ‘왜 무천년주의는 성경적인가’를 발간했으며, 이 책이 한국 총신대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될 정도로 이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사경회에서는 6일간 계시록 전체를 요점 위주로 설명할 계획. 계시록 첫머리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사도 요한을 볼 때 인생에의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곱 초대교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바른 교회관은 무엇인지, 7년 대환란과 아마겟돈 전쟁 및 유브라데강 전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크리스천들이 영생을 누리게 될 천국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등을 다룬다.

그는 계시록에 나오는 천년왕국에 대한 해석을 놓고 줄곧 논쟁이 되어 온 전천년설, 후천년설, 무천년설 중 무천년설을 오래 전부터 지지, 한국 교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믿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방황하게 만드는 재림관에서 벗어나 성경적인 바른 종말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해석이 건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김 목사는 “예수님 재림의 임박을 믿으면서도 이 땅에서도 충실한 삶을 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경회는 오후 7시30분에 시작해 9시에 끝난다. 일상생활에 지장 받지 않고 관심 있는 이들이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려는 배려다.

팔순을 훨씬 넘긴 나이에도 불구, 해맑은 얼굴로 열정적인 목회를 계속하고 있는 노신학자가 풀어 놓을 ‘천국 이야기’가 기대된다.
문의 (323)939-7331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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