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요일 아침은 여성만의 시간”

2009-04-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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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대상 ‘목요 여성예배’ 주님의영광교회서 16일부터
찬양·설교·강의·교제등“성경적 여성 리더십 계발”


여성들의 역할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시되는 시대를 맞아 주님의 영광교회(담임목사 신승훈·1801 S. Grand Ave., LA)가 한인 여성들을 위한 ‘목요 여성예배’를 시작,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님의 영광교회는 최근 “16일 목요일 지금까지 LA에는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예배가 시작된다”며 “매주 목요일 아침 10시에 교회 내 호프센터 2층에서 열리는 여성예배는 여성들의 영성을 계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몇 달 간의 준비를 거쳐 탄생하는 이 예배는 설교나 강의는 신승훈 담임목사, 민병용 목사 등 이 교회 목회자들과 수준 높은 외부 강사들이 하지만, 찬양 인도를 포함한 예배의 모든 부분을 여성들이 맡아 주관하기 때문에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의 예배’라고 할 수 있다. 매주 일정한 주제를 갖고 진행되며, 함께 부르는 찬양 순서에서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터치하는 노래들이 준비된다.

여성들만의 예배는 수요일이나 금요일 저녁예배에 이들이 함께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또 탁월한 근면성과 책임감을 가진 여성들이 단지 예배에 참석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직접 예배를 준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도력과 창의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란 점도 한몫 했다.

한 교회 관계자는 “아내와 엄마로서의 섬김을 통해 가정과 교회, 사회의 회복시키는 도우미 역할이 성경적인 여성 리더십”이라며 “그같은 리더십 훈련이 이 예배 모임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체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계속된다. 예배 자체는 오전 11시15분께 끝나지만, 참석자들이 8명 정도로 조를 짜 리더를 중심으로 삶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 하는 시간이 45분 정도 이어지고 그 후 맛있는 점심식사가 제공된다.

한 교회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나이별로 조를 나눠서 교류를 이어가게 된다. 이를 위해 철저하게 훈련된 리더 12명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주님의 영광교회는 여성들만의 예배가 하루하루가 전쟁인 이민의 삶을 살아가는 한인 여성들, 특히 우울증에 걸렸거나 신분문제로 고민하는 등 고난의 광야 길을 통과하는 이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회 측은 교통편이나 아이들 문제 때문에, 크리스천이 아닌 남편 때문에 예배에 오지 못하는 여성들을 픽업, 베이비시팅 제공 등으로 적극 도울 계획이다.

교회 관계자는 “타겟 연령층이 20~60대이므로 거의 모든 LA 한인 여성들을 품는다고 보면 된다”며 “참석자들이 감동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을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의 (213)749-4500, helenbkim@empas.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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