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정원장들에도 돈줬다”
2009-04-11 (토) 12:00:00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금품살포 대상에 국가정보원 전직 원장들과 고위 간부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 중인 한국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전 국정원장 김성호·김만복씨와 국정원 2차장을 지낸 이상업씨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대검 중수부는 박 회장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이들 세 사람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았으며, 박 회장 여비서 다이어리에 적힌 약속 날짜와 입출금 내역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증거 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김성호씨는 이명박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냈으며 김만복씨는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이었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이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