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은 잘못 좀 지켜보자”
2009-04-09 (목) 12:00:00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부인 권양숙 여사의 돈 수수 사실을 시인한 사과문을 게재한 하루 뒤인 한국시간 8일 오후 두 번째 글을 올려 “잘못은 잘못”이라면서도 수사 상황을 “좀 지켜보자”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고백 이후 불거진 논란과 관련, “제가 알고 있는 진실과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프레임이 같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 생각은 잘못은 잘못이라는 쪽이다. 또 좀 지켜보자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 썼다.
이는 권 여사의 금품수수를 시인한 이후 마치 불법행위가 기정사실처럼 인식되는 것에 대해 도덕적 책임은 지겠지만 법적 책임은 다를 수 있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또 사과문 게재 후 홈페이지에 지지자들의 모금운동이나 봉하마을 방문 제안이 속속 올라오고 지지와 반대 격론이 불거진 것을 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