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연차 게이트 노 측근 3인

2009-04-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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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부동산업 현금 부자

■박연차(태광실업 회장)

박연차 회장은 부산ㆍ경남 일대에서 ‘현금 동원력’이 으뜸인 인물로 널리 알려진 재력가다. 그가 설립한 태광실업은 김해에 뿌리를 두고 베트남과 중국 공장에서 ‘나이키’ 상표로 신발을 생산하는 회사로, 나이키의 주문자상표 부착(OEM) 업체 중에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회장은 태광실업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더 큰돈을 버는 등 주변에서는 그를 두고 ‘돈 버는 수완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어 현금도 항상 쌓여있다는 후문이다.

박 회장은 특히 정치권의 마당발로 불려왔다. 골프와 스키 등을 통해 여야를 넘나드는 인사들과 인맥을 구축했다고 한다.


고향친구·고시준비 동기

■강금원(창신섬유 회장)

7일 횡령·배임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로 불리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함께 노 전 대통령 후원자 그룹의 ‘쌍두마차’로 여겨진다.
전북 부안 출신으로 전주공고,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서울에서 설립한 창신섬유를 1980년 부산으로 옮겨 자수성가한 강 회장은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노무현 당시 후보의 계좌로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했다.

안희정 현 민주당 최고위원 등에게 19억원을 무상 대여한 혐의 등으로 2003년 12월 기소되면서 뉴스 메이커로 급부상했다.


노 전대통령 평생 동반자


■정상문(전 청와대 비서관)

정 전 비서관은 지방직 7급부터 시작해 서울시 감사담당관을 거쳐 2003년 11월 최도술씨의 후임으로 청와대 비서관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노 전 대통령과 오랜 동향 친구로 고시 공부를 함께 한 사이로 널리 알려졌는데 노 전 대통령이 특허 낸 독서대 사업도 함께 한 적도 있어 그의 청와대 행을 결정할 당시 청와대 내부에선 이런 남다른 친분이 되레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노 전 대통령의 국가 기록물 유출 의혹사건을 수사하면서 피고발인 자격으로 정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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