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찬양하세, 다시 사신 예수님을!”

2009-04-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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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하세, 다시 사신 예수님을!”

남가주교협과 지역교협 관계자들이 6일 부활절 연합예배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밸리교협 양수철 회장, 남가주교협 지용덕 수석부회장, OC교협 신원규 회장, 남가주교협 한종수 회장, 사우스베이교협 최학량 회장, 남가주교협 최천식 사무국장.



부활절 연합예배 12일 새벽 5~6시
남가주 14곳서


“살아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 걱정 근심 전혀 없네~. 사랑의 주 내 앞길 인도하니, 내 모든 삶에 기쁨 늘 충만하네~”


남가주 한인 크리스천들이 12일(일) 미명부터 신약 성경의 마리아처럼 어둠을 헤치고 모여 부활의 기쁨과 희망을 노래한다. 교인들은 이날 오전 5~6시부터 벤추라카운티에서 샌디에고카운티에 이르기까지 14개 지역별로 모여 ‘사망 권세를 이기고 살아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모두가 ‘한 몸’임을 확인하는 한편 불경기도 부활 신앙으로 반드시 극복할 것을 다짐하게 된다.

특히, 생계가 어려운 크리스천들도 적지 않아 올해 행사에는 예년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 물을 찾아 헤매는 목마른 사슴 같이 절박한 심정으로 애끓는 기도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예배에서는 무엇보다 경제 위기가 ‘섬김과 사랑의 종교’인 기독교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과 모두 어렵지만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앞장서 나눔과 베풂을 실천해야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남가주교협은 6일 부에나팍의 CTS기독교방송국에서 지역교협 회장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연합예배 일정을 발표했다.

남가주교협 한종수 회장은 “기독교가 사회에 영향을 끼치려면 말구유에서 나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본받아 낮아짐과 섬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번 예배에서 이런 각오를 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가주교협 지용덕 수석부회장은 “부활절 예배는 지나친 개교회주의 때문에 큰 교회는 우쭐함에, 작은 교회는 의기소침에 빠져 있는 개신교가 연합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챈스”라고 강조했다.

사우스베이교협 최학량 회장은 “경제난국 속에서 참된 부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크리스천들은 부활의 능력과 용기를 가지고 세상으로 흩어져 미국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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